[매일춘추]온갖 화학물질이 든 '환경호르몬'

임재양 외과 전문의

임재양 외과 전문의 임재양 외과 전문의

현재 많은 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얘기하면 단연 환경호르몬이다.

환경호르몬은 우리들이 사용하는 모든 편리한 제품에 들어있다. 일회용 컵, 플라스틱, 기능성 그릇, 샴퓨를 포함한 세제, 장난감, 옷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지금까지 10만 여종이 나왔고, 매년 1,000종 씩 쏟아져 나온다. 이런 제품없이 현재의 일상 생활은 불가능하다.

음식물의 첨가물도 600여종이 허가되어 있고 아무리 조심해도 하루 한사람이 100여종의 첨가물은 먹고 있다. 상업화된 음식에 첨가물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미세 먼지는 또 다른 도전이다. 온갖 화학 물질이 들어있는데 갈수록 상태는 나빠지고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가짜 호르몬을 말한다.

인간의 주위 환경은 춥고, 덥고, 끊임없이 변하고 있지만 인간은 항상 균형을 유지한다. 이런 항상성 유지에 호르몬이 작용하고 있다. 인간의 생존에 호르몬은 필수적이다.

음식을 소화시키고(인슐린), 흡수된 영양분으로 활동하도록 만들며(갑상선 호르몬), 어린이가 몸집을 키우고(성장호르몬), 결혼해서 후손을 낳도록 한다(성호르몬). 위기가 오면 몸을 긴장시키고(스테로이드), 긴장이 지나치면 편안히 쉬고 잠을 자도록 해준다(세로토닌, 멜라토닌).

우리 몸에는 호르몬이 붙는 수용체가 있다. 호르몬이 자기한테 맞는 수용체에 붙으면 기능을 시작한다. 그런데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의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의 수용체는 진짜 호르몬과 환경호르몬을 구분하지 못한다. 환경호르몬이 붙으면 우리 몸은 환경호르몬의 작용을 받아서 이상한 병을 일으키게 된다.

분명 몸이 쉬도록 명령을 받았는데 환경호르몬 방해로 쉬어도 계속 피곤하기도 하고, 몸의 수분이 많아서 배출하도록 명령을 받았는데 잘못된 정보로 수분 배출이 안되어 몸이 자주 붓기도 하고, 잠을 자라고 명령을 받아서 잤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피곤하고 잠이 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모두 환경호르몬의 영향일 가능성이 많다.

38년간 의사생활을 하면서 인간 몸의 자정 능력에 놀랄 때가 많다. 나쁜 것을 먹거나 주위 환경이 나빠도 시간만 지나면 전부 극복 해 낸 것이 인간이었다. 그런데. 지금 인간에게 이상한 병들이 증가하는 것은 둘 중 하나이다. 우리 몸의 뛰어난 자정 능력을 넘어서 환경호르몬이 몸을 휘젓고 있거나 들어 온 환경호르몬 배출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임재양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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