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 안의와 선교편지 책으로

사월교회, 선교사역 보고서 '황무지에 장미를 심는 마음' 출간
현 제일교회·사월교회 설립자 제임스 에드워드 애덤스
교회사적 연구 1차 자료 가치

'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 제임스 에드워드 애덤스 선교사의 선교사역 보고서를 번역한 책 '황무지에 장미를 심는 마음'이 출간됐다. 사진은 애덤스 선교사의 손자인 케네스 애덤스(Kenneth Adams)에게 본 권중생 사월교회 장로가 책을 전달하는 모습. 사월교회 제공 '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 제임스 에드워드 애덤스 선교사의 선교사역 보고서를 번역한 책 '황무지에 장미를 심는 마음'이 출간됐다. 사진은 애덤스 선교사의 손자인 케네스 애덤스(Kenneth Adams)에게 본 권중생 사월교회 장로가 책을 전달하는 모습. 사월교회 제공

1896년 대구 최초의 교회인 남문안교회(현 대구제일교회)와 1898년 우매교회(현 사월교회)를 설립하는 등 '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로 불린 제임스 에드워드 애덤스(한국명 안의와)가 직접 작성한 선교편지가 번역돼 책으로 출간됐다.

사월교회(최영인 담임목사)는 설립 120주년을 맞아 애덤스 선교사가 한국에 머문 1895년 6월 24일부터 1910년 12월 24일까지 15년간의 선교사역 보고서를 번역한 '황무지에 장미를 심는 마음'을 최근 출간했다.

책 '황무지에 장미를 심는 마음' 사월교회 제공 책 '황무지에 장미를 심는 마음' 사월교회 제공

애덤스 선교사는 '조선의 3대 선교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에 대한 1차 자료가 부족한 이유로 교회사적 연구에서 그는 비교적 소외돼왔다. 이런 점에서 그에 대한 1차 자료가 최초로 책으로 출판됐다는 의미가 크다. 구한말 한국교회 선교 사료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당시 정치·사회·경제·문화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 사료의 가치를 동시에 지닌다.

선교사적 연구의 크고 작은 오류들을 수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예컨대 기존 연구에서는 애덤스 선교사가 1897년 11월 1일 대구에 최초 입성한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본서에는 1896년 3월 배위량 선교사가 대구에 구입한 집을 인수할 때 그가 동행해 열흘 동안 대구를 방문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담겼다.

선교 편지에는 애덤스 선교사가 대구경북 선교의 책임자의 위치에서 거시적인 선교방법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드러나 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선교 계획에 대한 거시적인 구상과 예산 충당 계획 마련 등 그의 고민들이 나타나 있어서 당시의 선교 전략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인들과 함께 살며 철저히 한국인이 되기를 원했던 애덤스 선교사의 인간적인 면모도 담겼다. 편리한 서양식 주택보다 불편한 한국식 주택을 선택했으며, 가정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하며 한국 음식을 먹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교회 설립자인 애덤스 선교사의 뜻을 기리고자 사월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번역위원회를 중심으로 2년간 번역 작업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필기체로 기록된터라 원문 복원이 힘들었고, 여러 명이 함께 번역하면서 단어와 문체, 표현을 통일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최영인 사월교회 담임목사는 "현대 교회가 고민하는 가장 큰 주제는 과연 우리는 바른 목양과 바른 선교를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라며 "120년 전 북장로교 선교사인 애덤스 선교사가 남긴 이 글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교회와 선교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바른 해답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관련기사

AD

문화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