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현대사회 병폐 치유 뜻 모아야"

(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최근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 개최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장영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이 '현 대구 교계 상황과 대구 성시화의 길'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제공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장영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이 '현 대구 교계 상황과 대구 성시화의 길'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제공

개신교계가 '대구를 거룩한 도시로 만들자'는 목표로 창립한 (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가 지난 2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을 열었다. 기독교인의 사회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더 많은 시민에게 장벽을 낮추고 다가갈 방법을 찾자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포럼은 대구성시화운동본부와 대구경북홀리클럽, 대구기독교계 지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나간 20년 앞으로 20년, 대구성시화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열렸다. 황용대(성삼교회 목사) 대구성시화운동본부 고문과 장영일(범어교회 목사)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기총) 상임회장, 최용준 한동대 학문과신앙연구소 소장이 발제했다.

황용대 고문은 1999년 대구지검장으로 부임해 대구성시화운동의 태동에 힘쓴 전용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을 시작으로 지역 내 교파를 초월한 우정이 다져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대표회장을 교단별로 1년마다 번갈아 맡으며 대구의 부활절 등 큰 행사와 수요아침기도회를 이어가고 '영호남 한마음대회'를 열어 지역갈등 극복 및 남북갈등 타개까지 힘쓰고 있다.

이날 황 고문은 "아쉽게도 대구성시화운동은 아직 기독교 내 소규모 문화집회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고 영향을 끼치는 기독교 문화 발표로 발전해야 한다"며 한계와 목표도 짚었다.

장영일 대기총 상임회장은 성시화의 모토인 '3가지 모든(Whole)'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되짚어 봤다.

그는 "현재 '모든 교회, 모든 도시에 모든 복음을'이라는 3W 모토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가"라며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또 하나의 선교단체에서 벗어나 기성 교계와 다양하고 깊은 스킨십을 해야 한다. 반 동성애 운동에만 그치지 않는 폭넓은 분야에서의 성시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또 "대구성시화운동본부와 대구경북홀리클럽으로 이원화한 현 체계를 하나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대구 정서를 반영해 독립적인 지역 성시화운동 정체성을 세우워야 한다"며 평신도와 일반 시민의 접근장벽을 낮출 방안을 주문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최용준 소장은 스위스 제네바와 독일 엠든, 할레, 미국 그랜드래피즈의 성시화 사례를 들어 명확한 성시화 목표를 확립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네덜란드에선 기독대안학교를 운영해 교육을 실시한다. 독일에선 교회들이 동·서독 통일에 기여했다"며 "우리도 현대 사회의 중요한 이슈에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기독교계가 당면한 물질주의 범람, 도덕성 결여 등 당면 과제를 극복할 사회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최용준 소장이 '세계 성시화의 사례와 대구성시화의 길'을 발제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제공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최용준 소장이 '세계 성시화의 사례와 대구성시화의 길'을 발제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제공

이날 포럼은 최영태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의 예배 인도로 시작했다. 이중근 전 홀리클럽 회장의 기도, 김성림(한국기독의사회장) 홀리클럽 부회장의 성경봉독, 스랍 피아노 트리오의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연주, 이관형 공동본부장의 '기억하며 기대하자' 설교, 박병욱(전 대표본부장) 대기총 대표회장의 축도, 바리톤 권성준과 피아노 김현서의 특송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 후에는 박태동 전 대표본부장의 마무리 기도와 김성기 사무총장의 광고, 전용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만찬기도는 이관영 경북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이 했다.

한편, 내달 1일 오후 8시 동막교회(담임목사 송기섭)에서 '제20회 대구성시화연합예배'가 열린다.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중앙교회(담임목사 박병욱)에서는 '제19회 대구성시화를 위한 찬양의 밤'이 열린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대구성시화운동의 지나온 날과 대구성시화의 길'을 발제한 황용대 대구성시화운동본부 고문.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제공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대구성시화운동의 지나온 날과 대구성시화의 길'을 발제한 황용대 대구성시화운동본부 고문.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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