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단 설조스님은 불국사 주지 지낸 조계종 원로

총무원장 사퇴·종단 개혁 요구하며 41일동안 단식

41일째 조계종 적폐 청산 요구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설조스님이 30일 오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41일째 조계종 적폐 청산 요구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설조스님이 30일 오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큰스님들이 침묵하고 최고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방기했다. 선량한 다수 스님이 일어나 종단을 바로잡아야 한다"

30일 단식 41일 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조계종 원로 설조 스님이 남긴 당부이다.

설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이 숨겨둔 딸이 있다는 의혹과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0일 총무원장 사퇴와 종단 개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설조스님은 단식기간 동안 총무원장 등 의혹 당사자의 퇴진과 개혁적인 인사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설조스님이 18일 종로구 조계사 옆 농성장에서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30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조스님이 18일 종로구 조계사 옆 농성장에서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30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조스님은 단식 21일째인 지난 10일 '단식을 중단하고 종단의 변화를 위한 대화를 나누자'는 설정스님의 요청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책임자 퇴진 등 결단이 먼저라고 밝혔다.

단식 38일째인 지난 27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식 중단을 요청했을 때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설조스님의 건강 악화로 종단 개혁에 대한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지만, 조계종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세수 87세인 설조스님은 불국사 주지, 법보신문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4년 종단 개혁 당시 개혁회의 부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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