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방위 가는 홍준표 "통합신공항 위한 특별법 만든다"

"통합 신공항, 물류 중심의 한반도 남부권 관문공항 돼야"
"대구민항 존치 안돼…비용·소음 문제 해결 안돼"
"의성, 군위 싸우기 보다 에어시티 위한 발전의 그림 그려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6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6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한반도 남부권의 관문공항인 동시에 물류 중심 신공항이 되어야 합니다."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은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을 역임한 이력 탓일까. 그는 "단순히 지역거점공항으로 동남아만 오가는 공항이 있는 지방에 공장이 오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경북 의성과 군위를 향해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 공항 배후도시를 잉태할 준비를 할 때"라며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16일 국회에서 만난 홍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유럽과 미주 노선이 취항하는, 물류가 움직이는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공항은 2023년 제4활주로 조성을 끝내고, 2029년까지 제3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추가한다. 수도권이 물류를 독점하겠다는 발상이다"며 "김해공항은 국제공항으로 거듭나려고 기존 활주로를 확장 중이지만 인천공항을 보면 지방에 누가 공장을 짓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유사시 북한의 제1타깃이 될 것이다. 인천공항이 기능을 잃는 순간 대한민국은 '하늘길'을 잃는다"며 "국가안전보장을 위해서라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관문공항으로 추진, 활용돼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통합신공항 문제를 해결할 제정법, 다시 말해 특별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준비 중인 가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아직 자구가 성안되지 않았으나 그의 머리에는 국가의 지원 의무를 명시하는 등의 구상이 담겨 있다.

홍 의원은 "현재 대구공항을 옮기면 신공항에서 공항 이용객을 위한 도로, 공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수요가 생긴다. 중앙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이를 건설하는 일을 담당케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일각에서 나오는 '통합신공항에 군사공항과 민간 물류공항만 건설하고, 대구 민간공항은 그대로 남겨두자'는 안에 대해 "택도 없다(어림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민간공항이 존치하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의 경비는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며 "국방부가 매년 800여억원의 소음피해 보상금을 물고 있는데 민간공항도 소음피해가 발생한다. 이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의성과 군위를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인천공항을 봐도 알 수 있듯 공항 주변에는 리조트, 호텔 등 에어시티가 번창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공항이 우보든 비안·소보든 에어시티가 군위와 의성 어디에 생길지 알 수 없다. 지금 의성군수와 군위군수는 단독 유치, 공동 유치를 두고 의견을 대립하기 보다 에어시티가 발전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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