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코로나 발열체크·마스크 무시 '빈축'

200여 명 운집 본회의장서 마스크도 없이 악수 담화
의회사무처 직원들도 방역은 뒷전에 의원들 의전만 의식

경북도의회 본회의 모습. 매일신문DB 경북도의회 본회의 모습. 매일신문DB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전 국민이 나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방역 최전방에서 싸워도 모자랄 경상북도의회가 방역을 도리어 등한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이 발열 체크도 없이 청사를 드나드는 등 기본적인 감염매뉴얼도 지키지 않고 있는 데다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의회 본회의장에서도 일부 도의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20일 경북도의회는 제31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회의에 앞서 일부 도의원의 행동은 코로나19 방역 구멍을 자초했다. 이들은 경북도의회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열 체크를 하지 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자신의 의원실이나 4층 본회의장으로 올라갔다. 이 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 동편 출입문과 통해있는 곳으로 이곳에는 발열 체크를 위한 어떠한 시설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심지어 이들의 출입을 관리하거나 저지하는 사람도 없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2월 24일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1층과 지하 1층 동·서편 출입문을 폐쇄하고 주출입구만 개방해 놨다. 전 출입자에 대해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당초 경북도의회 청사에 출입하는 모두가 이 매뉴얼에 따라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엄격히 규정을 정했다. 특히 경북도의회는 지난 3월 감염병 대책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다수 도의원들은 발열 체크를 하지 않고 다수의 도의원과 관계 공무원들을 만났다. 대부분 악수하거나 마스크를 턱 밑까지 내리고 말을 하기도 했다. 아무도 이를 제지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지 않았다.

의회사무처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본청과 다른 곳은 모두 지하나 지상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철저하게 방역을 지키고 있는 데 반해 사무처는 방역은 뒷전이고 의원 의전과 눈치보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인기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은 "미처 그곳까지 확인 못 해 유감이며 관련 부서를 통해 이번 사항을 확인해보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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