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당선인 '희망 1순위'는 국토위·산자위

25명 배정 희망 상임휘 현황 분석
지역구 관리 용이해 인기 높아…경북 당선인 농해수위 선호도
SOC, 일자리 확충 해결에 도움…국방위·행안위 1지망서 외면
통합신공항·TK 행정통합 등 대형 이슈 맞춤 전략 배치 필요

대한민국 국회는 상임위원회 중심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300명의 현역의원이 본회의장에 모여 표결로 법안의 가부를 결정하지만, 법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와 성안은 18개 상임위원회(상임위)에서 주도한다.

매일신문은 11일 4·15 총선에서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대구경북 당선인 전원의 배정 희망 상임위를 조사했다. 상임위 배정은 각 정당 원내지도부가 조율·결정한다.

◆국토교통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상한가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25명 가운데 각각 8명과 7명이 1순위로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배정을 희망했다.

두 곳 모두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상임위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KORAIL(한국철도공사) 등을 소관부처로 두고 있는 국토교통위는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원하는 의원들이 가장 선호한다. '역시 국회의원 잘 뽑으니까 지역의 도로망도 확충되고 주택정비도 원활하다'는 유권자들의 호평을 받기 용이한 활동 무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일자리 확충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임위라 늘 의원들의 신청이 몰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터기업부를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어 지역구 내 산업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도(農道) 경북의 당선인들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선호했다. 3명이 1지망, 5명이 2지망으로 농해수위를 희망했다. 주요 유권자인 농수축산어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법안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기획재정부 출신인 류성걸(동갑)·추경호(달성) 당선인은 친정과의 일전을 다짐하며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고, 초선인 김용판(달서병)·강대식(동을)·김병욱(포항남울릉) 당선인은 생활정치 영역에서의 의정활동을 강조하기 위해 각각 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교육위원회를 선택했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로서 대구경북을 포함 당내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을 조율할 주호영 의원(수성갑 당선인)은 관례대로 소속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비인기 상임위로 진로를 정했다.

◆TK 광역 발전 위한 전략적 상임위 배치 필요

하지만 당선인들의 지역구 사정만을 고려한 상임위 배치가 이뤄질 경우 ▷낙동강 수질개선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대구경북 행정통합(대구경북특별자치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탈(脫)원자력발전 정책 저지 등 광역차원의 정책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

낙동강 수질 개선과 관련한 정책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다루고 있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이뤄지는 곳은 행정안전위원회다. 그리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해선 국토교통부는 물론 국방부(국방위원회)와의 유기적인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 의원들이 희망한 1지망 가운데 이들 상임위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석기 당선인(경주)과 강대식 당선인이 각각 탈원전정책 저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를 겨냥한 상임위 활동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해당 이슈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지역 차원의 전략적인 대응인 필요한 상황이다.

김상훈 당선인(서구)은 "당선인들의 중복지원 상임위 조정은 물론 지역의 대형 이슈를 감당하기 위한 전략적 상임위 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임을 조만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지역에서 원내대표를 배출해 '결정권자'와 소통이 원활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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