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상도 "靑, '文 가족 의혹' '오거돈 사건' 대응 방식 같아"

곽상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대구 중남)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장' 맡아

29일 국회에서 만난 곽상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29일 국회에서 만난 곽상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을 청와대가 미리 알고도 총선을 의식해 사퇴를 누르고 있었다는 의혹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매일신문DB

20대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가족에 관한 각종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곽상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대구 중남)이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당내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장'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이 왜 부산시장 비위와 관련된 일을 떠맡게 됐는지 의구심을 갖는다. 이러한 의문 부호에 곽 의원은 명료하게 답했다.

"부산 지역 이슈로 끝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청와대가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런가 보다' 하고 놔두면 어느 시점에서는 언론도 관심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면 흐지부지되고 말아요. 누군가는 추적하고 국민이 수사에 관심을 두게 해야 수사기관도 철저한 수사를 할 것입니다."

29일 국회에서 만난 곽 의원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 가족 관련 문제와 '오 전 시장 사건을 미리 알고도 총선을 의식해 사퇴를 누르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응하는 방식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일가족 동남아 이주와 관련한 의혹과 함께 다혜 씨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1년 학비가 약 4천만원인 국제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가 똑 부러지는 답변을 내놓기보다 밍기적거리다 '황당하다' '허위사실이다' 등으로 일관했다. 이번에도 사전인지 의혹에 관련자는 전부 잠적하고 자료는 숨기고, 같은 방식으로 답하며, 무엇이 허위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이 선거 다음 날인 16일 우리 당 당선인들한테 일일이 전화해서 '부산시정 협조 요청'을 했다. 오 전 시장이 계속해나갈 생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 갑자기 사퇴했다, 시장 사퇴까지 흔들 수 있는 곳은 청와대뿐이라는 것은 합리적 의심 아니냐"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또 "피해자가 사건을 신고한 부산성폭력상담소 이재희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과거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에서 일한 바 있다는 보도가 있다. 게다가 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중 '김외숙'이라는 이름이 있어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과 동일인이냐는 의혹도 있다"며 "오 전 시장 사퇴 공증을 맡은 법무법인은 여권과 특수관계이고, 오 전 시장과 함께 물러난 정책수석보좌관도 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다가 부산시로 옮긴 인물이다. 떳떳하다면 '이들이 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가 있으면 여권에 알렸을 것'이라는 추론이 도대체 어디가 황당한지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권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와치독'이 야당의 역할이며 이번 사안을 맡은 이상 목표점도 정권의 비위가 있었는지 의혹을 해소할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야당은 칼이 없다"며 "2018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 수사 의혹을 파고들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국민 공분을 일으키고 수사를 끌어냈다. 이번 건도 추적하고 추적해서 의혹이 해소되게끔 하는 것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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