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인구 200만 명 정도 줄어도 괜찮다"

박 시장 9일 경북 영천공설시장서 상인간담회 "영천지역 상인 및 농민 애로해결 적극 지원하겠다"
8일에는 영양 찾아 상생 선언

9일 영천공설시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상인회 임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선일기자 9일 영천공설시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상인회 임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선일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8, 9일 영양과 영천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과의 상생협력 의지를다졌다.

9일 영천을 방문한 박 시장은 "서울인구 1천만 명 중 200만 명 정도가 줄어도 괜찮다. 이들이 지방으로 귀향하면 지방 소멸이나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 시장이 영천을 찾은 것은 1982년 대구지검 검사시보 근무시절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돌며 '서울-지방 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선을 염두에 둔 듯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정우동 더불어민주당 영천·청도지역위원장 등과 영천공설시장을 찾아 시장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상인회 한 임원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박 시장에게 "서울인구 3분의 1 정도만 (영천으로)보내달라"는 농담을 건넸다.

이에 박 시장은 "미국 뉴욕인구도 800만 명 정도다. 지방에서 올라온 지역민의 노력으로 서울이 발전했고 이제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귀농·귀촌을 장려하는 만큼 지방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인구 유입이나 지방경제 활성화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마늘 및 양파가격 폭락에 따른 영천지역 농민들의 애로해결을 위한 ▷서울시의 지방특산물 전문판매장 운영 ▷아파트단지 직거래장터 개설 등의 요청을 받고선 "서대문에 있는 영천시장을 방문해 영천시 특산물 판매를 협의하고 강서구 마곡에 건립 예정인 '농업체험복합공간'에 전문판매장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영천공설시장에서 한 상인과 애로사항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강선일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영천공설시장에서 한 상인과 애로사항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강선일기자

특히 건의사항들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영천시와의 우호교류 협약 체결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하겠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취·창업을 꿈꾸는 서울 청년들을 영천으로 많이 내려보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박 시장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를 방문해 극락보전을 참배하고, 회주 법타 스님, 주지 돈관 스님, 관장 돈명 스님 등과 환담을 나눴다.

앞선 8일 박 시장은 영양지역을 찾아 당원과 지역 주민을 만났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영양군민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위원회 영양군 간담회에 참석해 류상기 전 도의원과 당원, 지지자, 주민 등 200여 명을 만나 당면 과제와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박 시장은 "영양지역 농민이 땀 흘려 생산한 영양고추가 제값 받고 많이 팔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영양지역 장애인이 생산한 커피를 자신의 집무실에 두고 마시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과 상생'을 선언하고 ▷청년창업 비용 ▷서울시 공공기숙사와 게스트 하우스 개방 ▷서울 창업 허브 프로그램 참여 ▷귀농·귀촌 지원 ▷서울과 지방 간 문화예술 교류 확대 ▷민간전문가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혁신 자문단 운영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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