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구속에 조원진 '안이박김 숙청설' 발언 재조명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안이박김 숙청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마지막 한 조각 '김'이 김 도지사였다는 것이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대구 달서병)는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시중에 '안이박김'이 회자되고 있다. 안희정·이재명 날리고 박원순은 까불면 날린다는 건데, 김은 누군가"라며 "그런 맥락에서 탈당 권유도 받고 갑자기 경기도지사 되자마자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소회가 어떤가"고 물으면서 '안이박김'이라는 말이 처음 공식 석상에 나왔다.

지난 대선 후보 민주당 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거나 대립각을 세운 정치인이 정치적 시련을 겪고 있다는 취지였다. 이 도지사는 조 대표 말대로 당시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밖에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논란으로 시끄러웠고, 친형 강제입원 의혹은 재판으로까지 이어졌다.

'안이박김' 중 한명으로 거론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그해 3월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뒤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두고 여권 내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해 7월 "여의도와 용산을 신도시급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가 집값 폭등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을 받았고, 서울시 산하기관 고용세습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안이박김'의 '김'을 두고 친문 적자인 김경수 도지사이냐, "당내 친문의 견제를 받는다"는 말이 나오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냐 등 해석이 분분했다.

이런 가운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그해 11월 한 인터뷰에서 "친문들이 임종석 비서실장, 김경수 도지사 같은 사람들로 후계 구도를 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쳐낼 거다라는 말이 파다하게 퍼졌다"고 말하면서 시중에서 '김'은 김 장관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30일 김 도지사가 법정 구속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김'의 수수께끼가 풀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이박김 숙청설'이 나왔을 때 여권 내부에서는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소설일 뿐이라며 외면했다. 그런데 곱씹어보면 여권 내 권력 지형의 불안정성을 반영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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