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 도심 선호 현상 점차 강해져

3차순환선 안쪽이 청약 경쟁률 더 높아…
재개발·재건축 중심 공급, 풍부한 생활인프라 등이 원인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아파트 청약시장 선호도가 3차순환선을 경계로 갈리고 있다. 도심을 빠져나갔던 수요자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도심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신규 아파트시장이 재개발·재건축사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공급물량이 늘어난 점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에서 분양한 23개 단지 가운데 대구 3차순환선 안쪽에 들어서는 단지는 모두 9곳으로 평균 경쟁률 34대1을 기록했다.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이 126.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수성범어W 40.2대 1, e편한세상 두류역 23.8대 1 등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3차순환선 밖에 분양한 단지 14곳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7.6대1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분양한 모아미래도(0.8대 1)와 대방노블랜드(0.6대 1)는 미분양됐고, 방촌역 세영리첼(1.7대 1)과 힐스테이트데시앙도남(4.1대1) 등의 경쟁률도 낮았다.

다만 3차순환선 밖이지만 도심과 인접한 단지는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신세계빌리브스카이가 1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힐스테이트감삼(32.7대 1), 빌리브메트로뷰(42.1대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이처럼 도심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는 건 아파트 공급시장이 신규 택지지구보다는 도시정비구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심 외곽 신도시보다 생활인프라가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해 출·퇴근과 통학이 편리한 점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구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심 역세권과 업무시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더욱 가파른 점도 도심 선호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도심 선호 현상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구의 경우 올 상반기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천591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분양단지 평균 분양가보다 11.5% 상승했다. 4~6월 중구와 서구 주택가격도 각각 0.9%와 0.8% 올랐다.

아파트 도심 공급은 하반기에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24개 단지 1만6천794가구 가운데 3차순환선 내에 위치한 단지는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975가구), 신천 센트럴자이(522가구) 등 15개 단지 1만4천141가구에 이른다. 반면 3차순환선 밖에 분양하는 단지는 9개 단지 2천653가구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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