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니재건축 전성시대'…도심 24곳서 사업 속도 낸다

가로주택정비사업 4곳 조합 설립, 시지경북타운, 반월동 행복마을, 78태평상가 시공사 선정
25일 동인시영 가로주택 정비사업 조합원 총회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대구 중구 동인시영아파트는 오는 2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일신문 DB.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대구 중구 동인시영아파트는 오는 2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일신문 DB.

'미니재건축'으로 불리는 소규모정비사업이 대구 도심 곳곳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올 들어서만 4곳에 조합이 결성되는 등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자율주택정비사업 1곳, 가로주택정비사업 7곳, 소규모재건축사업 16곳 등 모두 24곳에서 소규모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건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올 들어서만 4곳에서 조합이 설립됐고 수성구 시지경북타운, 남산동 반월당 행복마을, 78태평상가 등 3곳이 시공사를 선정했을 정도로 사업 진행이 빠른 편이다.

또 오는 25일에는 대구 동인시영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조합원 총회를 열고 태왕이앤씨와 고려개발, 대우산업개발 중 한 곳을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구 신천동 청구고 인근, 중구 남산동 경북여고 및 대봉동 향교 인근 등 3곳에서도 220~230가구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소규모재건축사업인 북구 침산동 한우맨션은 최근 조합 창립 총회를 열었다. 수성구 만촌동 청구매일맨션도 다음달 중에 재건축조합 창립 총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소규모정비사업이 활발한 것은 일반 재건축에 비해 사업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과 안전 진단,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가 생략된다. 그래서 사업기간 역시 재건축사업의 평균 기간인 8년보다 짧은 2~3년에 불과하다.

정부 규제 완화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가로주택정비사업 면적요건을 기존 1만㎡ 미만에서 최대 2만㎡까지 늘리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가구 수의 20%를 임대주택으로 넣을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규모정비사업이 지역 건설업계 숨통을 틔워주긴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익성이 낮을 뿐 아니라 역외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수주경쟁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대구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가구 수가 적은 소규모 현장은 '규모의 경제'가 어려워 장비나 자재 단가가 상승하고 조합원 분담금이 증가할 수 있다"며 "낮은 수익을 감수하고 사업 수주에 나서도 지역 업체에 대한 별다른 지원책이 없어 역외 업체들의 공격적인 수주 공세에 밀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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