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땅값 8.55%·경북 6.84% 인상…전국 평균 상승률 밑돌아

수성구·중구 땅값 상승률 두자릿수…수성구 삼덕동 표준지 86% 급등
㎡당 1천만원 넘는 고가 부지는 0.2% 불과…국토부 "보유세 인상 크지 않을 것"

올해 대구경북 표준지 공시지가가 1년 전보다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지 땅값이 대폭 오르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상가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보유세 부담 탓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구, 수성구 땅값 두자릿수 인상

국토교통부가 12일 공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대구 표준지 땅값은 8.55% 인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상승률(9.42%)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률 8.26%에 비해 0.29%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경북은 6.84% 올라 도 단위 광역단체 중에서는 제주(9.74%)에 이어 두 번째로 오름폭이 컸다.

대구 8개 구·군 중에서는 수성구 땅값이 12.05% 인상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이 꾸준히 이뤄진 중구가 9.45% 올랐다. 수성구와 중구를 제외하면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특히 동구와 달서구, 달성군은 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성구와 중구 땅값이 크게 오른 건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과 도시 정비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성구의 경우 수성알파시티 조성이 끝났고, 연호공공택지지구와 삼덕동 대구대공원 개발 계획이 수립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수성구 삼덕동 한 표준지는 공시지가가 89.3%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곳은 연호공공택지지구와 인접해 있고 대구대공원 진입 예정 터에 자리잡고 있다. 중구는 잇따른 주택 재개발 사업과 함께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이 이유로 꼽힌다. 북구는 연경공공주택지구 개발과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추진이 땅값 상승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구 법무사회관 최고 땅값…최저가와 109배 차이

대구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비싼 곳은 중구 동성로2가 법무사회관으로 ㎡당 3천5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공시지가 2천550만원에서 37.2% 오른 수치다. 이어 수성구 범어동 씨티은행 건물이 1㎡당 1천20만원, 북구 칠성동1가 칠성시장 경남수산이 1㎡당 906만원 등의 순으로 평가됐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로 1㎡당 320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동구 능성동 갓바위시설지구 동쪽 자연림(710원), 수성구 욱수동 봉암마을 인근 자연림이 ㎡당 970원 등이었다.

정부는 ㎡당 2천만원이 넘는 고가 토지를 중심으로 공시가를 집중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인 현실화율은 지난해 62.6%에서 2.2% 포인트 상승한 64.8%로 파악됐다.

대구의 표준지 평균 가격은 ㎡당 40만1천458원으로 서울(539만5천442원), 부산(53만2천582원), 인천(56만6천791원)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비쌌다. 다만 1천만원/㎡ 넘는 표준지는 0.2%인 33필지에 그쳤다.

공시지가가 대폭 오르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상가 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시지가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 상인들의 수익성 악화와 임대료 인상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공시지가 상승이 공공택지 보상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체의 99.6%인 일반토지는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고, 전통시장 내 표준지는 공시가격을 소폭 인상했다"면서 "공시가격 인상이 건강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지가는 13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은 다음달 14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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