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통합신공항 특별법 보류, 납득 못할 정치적 폭거"

권영진 시장·이철우 지사·TK 의회 의장 성명
"근거 없이 5개 시·도 합의안 뒤엎어, 국가 지원 위해 반드시 특별법 제정"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 무산으로 지역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3일 국회를 찾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단독 처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 시·도 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은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단독 처리와 통합신공항 특별법 보류 결정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납득할 만한 이유도 합당한 근거도 없이 그동안 민주적으로 진행됐던 5개 시‧도간의 합의를 완전히 뒤엎는 정치적 폭거"라며 "영남권 신공항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5개 시‧도가 함께 꿈꾸고 품어왔던 1천300만 영남인 모두의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과 경북도당위원장인 곽상도(대구 중남)·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함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들은 또 2016년 파리공항공단(ADPI)의 검증 결과를 언급하며 "영남권이 함께 이용할 공항을 짓기로 했음에도 부·울·경만을 위한 가덕도 공항을 세우려 한다면 대구경북이 이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민간공항을 약속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고 이치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합신공항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옮겨 새롭게 짓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이자, 두 번 다시 없을 국가 프로젝트"라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십수년간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많은 지역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결과를 정치권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 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통합신공항 건설의 차질없는 추진과 영남권 상생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도 "지역 주민의 의사를 대변해 다양한 경로로 가덕도 신공항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음에도, 국가와 지역의 백년대계는 안중에도 없고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권의 후안무치함에 허탈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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