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연이은 '엇박자'에 무기력해진 TK 의원들

기덕도신공항 당론 못 모으는 국민의힘…TK·PK 갈라치기 與 프레임에도 함몰
4차례 모여 논의 해법 못 찾아…"부당성 목소리 내야"만 공감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장내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프로데 술베르그 주한노르웨이 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장내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프로데 술베르그 주한노르웨이 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수무책 아니냐. 의석 수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다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한 재선 의원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도부도 따로 따로고, 가덕도신공항에 찬성하는 부산지역 의원들도 있다 보니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 대한 국민의힘과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대응력과 전투력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지도부의 엇박자다.

정부여당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기정사실화하고 가덕도 건설을 노골화한 만큼 특정지역의 이해를 떠나 왜 신공항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디로 가야 하는 지 등을 근본적으로 검토한 뒤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지만, 여전히 당론은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의 교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김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가덕도특별법은 필요하지만 속도전은 여당의 선거 전략"이라고 언급하면서 혼선을 키웠다. 그는 "당내에서도 가덕도공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도 했다.

TK와 PK(부산경남) 의원들이 '갈라치기' 된 점도 부담이다.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노골화한 이날 부산이 지역구인 김도읍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여당은 가덕도 신공항특별이 통과되어야만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부·울·경 주민들을 기망하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800만 부·울·경 주민의 염원과 동남권 발전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당내 이견 속에 TK의 강력한 대응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TK 의원과 지역을 연고로 둔 비례대표 의원들은 지난 18일 네 번째로 만나 동남권신공항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다만 가덕도의 부당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선 공감했다. 여당이 단독처리에 나설 경우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는 만큼 가덕도를 저지할 '명분 쌓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논리다.

곽상도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대구 중남)은 "민주당이 숫자로 밀어 붙이면 방법이 없기에 경제성 문제 등을 들어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부당성을 부각시켜 저지시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은 "국제공항이 들어오면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지역여론과 정반대 입장을 나타내 지역 내 이견 해소가 선결 과제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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