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잘 하고 있다" 39%…취임 후 최저치

한국갤럽, 전국 1천1명 대상 여론조사…부정평가 53%·‘정권교체’ 45% ‘유지’ 41%
30대, 여성, 서울 하락 폭 증가…부동산 정책, 잇단 실정이 원인
민주·통합 정당간 격차 6%p…'국정농단 사태'이후 최소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13일 전국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39%로 전주보다 5%포인트(p) 급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7%p 상승한 53%였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평가 26%, 부정평가 6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국적으로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논란이 증폭됐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다.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무려 17%p 폭락했고, 서울에서 13p 떨어졌다.

지난주 긍·부정률은 모두 40% 중반으로 3%p 이내 차이였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는 14%까지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35%, 13%p↓)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크게 떨어졌고, 세대별로는 30대(43%, 17%p↓)에서 두드러졌다. 또 남성(37%, 3%p↓) 보다 여성(40%, 8%p↓)의 지지도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잘못하고 있다' 65%, '잘하고 있다' 18%였다. 부동산 정책을 포함한 잇단 실정으로 지지율이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여론이 더 높았다.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5%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41%) 보다 많았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33%였고, 미래통합당은 2%p 오른 27%였다. 두 정당 간 격차는 6%p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소치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에 당청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친문(문재인)을 중심으로 '집값을 잡아 만회하면 된다'며 안이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율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허윤정 대변인이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심기일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부동산 정책 전체가 잘못돼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처럼 얘기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8월 말 9월 초'에는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언급, 국민의 인식과 괴리가 크다는 비판이 나왔다.

관련기사

AD

정치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