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개혁 드라이브' 강행… 당내 중진들 쓴소리

노웅래 “밀어붙이는 게 능사?”·이원욱 “‘임대차 3법’ 아쉽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 3법'에 이어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대해 당 중진을 중심으로 쓴소리가 나왔다. 8월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노웅래(4선)·이원욱 의원(3선) 등이 주인공이다. 노 의원은 "밀어붙이는 게 능사 아니다"라고 했고, 이 의원은 임대차 3법 통과에 대해 "아쉽다. 안타깝다"라는 등의 표현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노 의원은 3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176석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뜻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이다"라며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 주책임을 가진 여당이라면 야당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이 초심을 잃고 과거 한나라당 처럼 권력에 취해 오만해 보였던 모습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이제는 대오각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노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을 중심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페이스북에 "'제 버릇 남 못 준' 통합당이 또다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로 나가려 하고 있다" 고 적어 당내에 비판의 풍토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개혁위원회가 낸 수사지휘권의 분산이라는 좋은 내용이 말의 성찬으로 본질은 사라지고, 또 다른 논란으로 휘말릴까도 걱정"이라고 썼다.

이어 "국민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벍혔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민주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우리 정치의 품격 역시 높이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주문이다.

이 의원은 전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임대차 3법' 집주인이 집세를 5% 이상 올릴 수 없는데 계약 이후에는 집주인이 맘대로 올릴 수 있다'는 조항을 두고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물 전세가가 일제히 폭등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번 법이 그 부분도 좀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민주에 내포되어 있는 개념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공정과 정의"라며 당의 근본적인 고민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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