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5일 개원 가능할까?…여야, 원구성 협상부터 충돌

국회의장단 선출 놓고 이견 갈려

제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지만, 여야는 기본적인 원 구성 협상부터 충돌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국회법에 따라 5일로 예정된 개원 및 의장단 선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수 야당이 개원과 국회의장 선출을 거부하면 향후 여론의 역풍 혹은 여권 공세의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5일 개원해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미래통합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국회 문을 열겠다고 압박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에 국회 문을 열고 의장단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문 여는 데 지체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제 정당과 함께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통합당은 국회의장단을 먼저 뽑고 나면 18개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을 막을 방법이 없는 만큼 원 구성 문제 등이 합의돼야 의장단 선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단독 임시회 소집이나 국회의장 표결처리,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은 야당에 대한 도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날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이 국회법을 앞세워 법대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인해전술로,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비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원 협상은 의장단뿐 아니라 상임위 배분이 끝난 다음에 하는 게 관례"라면서 "의장만 먼저 선출하는 일방적 국회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고민이 많겠지만, 보수 야당은 의장단 선출에는 협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의장단을 공석으로 두면 통합당이 민주당으로부터 '국회 공전의 원흉'이라는 공격 빌미를 주게 된다. 그러면 '윤미향 의혹'에서 '일하지 않는 국회를 만든 통합당'으로 여론의 부정적 흐름이 옮겨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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