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VS] 안동산불로 여전히 뒤숭숭한 경북도의회

민주당 "산불 부실대응·통합당 도지사 감싸기"
통합당 "적절한 산불대응한 도지사에 감사"

경북도의회 본회의 모습. 매일신문DB 경북도의회 본회의 모습. 매일신문DB

경북도의회가 지난달 발생한 안동산불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이 임미애 의원의 발언도중 마이크를 끄고 정회한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장 의장은 이날 열린 제315회 4차 본회의 후 발언을 통해 "의장인 저도 의회가 부끄러운 모습 보인데 대해 300만 도민에게 죄송하고 유감이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장 의장은 제315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3차 본의회에서 임 의원의 발언이 진행되는 도중에 마이크를 끄고 정회 선언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북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이 민주당 의원의 도정비판 발언 도중 마이크를 끈 것은 민주적인 의회 운영을 포기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장 의장도 입장문을 내고 "발언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데다 발언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14차례 이상 무시한 건 정당한 회의 질서 유지와 노력을 무너뜨린 것"이라 반박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5일 관계자들과 안동 산불 진화 작업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5일 관계자들과 안동 산불 진화 작업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 경북도 제공

도의회 여야 의원들간 갈등의 핵심에는 안동산불과 이철우 도지사가 있다.

 

 

이 지사의 산불 대응방식을 놓고 여당 소속 도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이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서 발화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며 48시간가량 산림 800ha를 태우고 건물 14동, 돼지 640마리의 피해를 냈다. 불이 민가 근처로 옮겨가 주민 1천570명이 긴급 대피했고, 중앙고속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속한 대피와 산불진화 방화선 구축으로 인명피해와 인근의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의 문화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매체에서 산불 발생 당시 이 지사가 술판을 벌였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이 지사가 예정돼있던 경북도 국회의원 당선자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후 이 지사의 산불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술판 논란이 잠잠해지는가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지난 5일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산불로 임야 800㏊가 불타고 주민 1천200여 명이 대피한 안동산불이 발생한 날 도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는 우리 곁에 있지 않았다"며 "안동시민과 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다시 갈등에 불이 붙었다.

장 의장이 마이크를 도중에 끈 임 의원의 발언도 이 지사의 안동산불 대응 부실과 관련한 내용 이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14일과 15일 '도지사 감싸기로 일관하는 경북도의회를 규탄한다'는 논평을 잇따라 내고 집행부와 통합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장과 임 의원은 20일 논란이 증폭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화해했다.

임시회 마지막말인 20일 장경식 의장과 임미애 의원은 본의 아니게 논란이 증폭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하고 서로 간 배려가 적었다며 화해하며 도의회 갈등은 일단락 되는 듯하다.

하지만 산불대응 논란과 관련해서는 여당은 이 지사의 부실대응과 통합당의 도지사 감싸기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안동시장과 안동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등 야당 인사들은 연이어 이 지사에게 산불대응 감사 인사를 보내고 있어 갈등이 불씨가 재발화될 여지가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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