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정상 궤도 올리고 나라 살리겠다"

한 달 만에 비대위원장 직 수락
"유승민 홍준표 시효 발언 유효, 차기 대권 후보 말할 단계 아냐"
한국당과 합당 작업 속도낼 듯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겠다"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수락했다. 김 전 위원장이 임기 문제를 이유로 내정자 신분으로 지낸 지 한 달 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한 달이 넘도록 시간이 경과됐다"면서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당선인 워크숍에서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까지 비대위를 운영하기로 한 데 대해선 "이러고 저러고 딴 얘기할 것 없이 일단은 수용을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유승민 등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미 시효가 끝났다'고 언급한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2년 전부터 해온 얘기를 새삼스럽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했다.

차기 대권 후보 발굴과 관련해선 "아직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고, 민경욱 통합당 의원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거에 대해선 신빙성을 두지 않기 때문에 특별하게 이야기 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압도적 찬성'으로 비대위 출범에 힘이 실렸다고 설명했으며, 김 내정자로부터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직을 수락한 후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직을 수락한 후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써 통합당에는 '김종인 비대위'라는 새 지도부가 출범하게 됐다. 4·15 총선 참패로 지도부가 와해한 지 37일 만이다.

애초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전 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전국위원회에 앞서 진행한 상임전국위원회에서 김 전 위원장 임기 보장과 관련된 당헌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 전 위원장은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통합당이 이날 당선인 총의를 모아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내년 4월 재보궐선거까지로 결정하면서 지난달과 달리 직을 수용했다.

아울러 '김종인 비대위'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아우를 전망이다. 미래한국당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 합당을 결의하면서 26일 열려던 임시 전당대회를 취소해서다.

통합당도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미래한국당과 합당을 위한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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