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예결위원장 후보로 김재원 선출

오늘 국회 본회의서 예결위원장 확정
'경선포기' 황영철 "유승민 내쫓을 때 같은 데자뷔" 반발…"탈당은 안해"

자유한국당 김재원(3선) 의원이 5일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당 몫인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다수 득표 조건을 충족하면 김재원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 확정된다.

당초 한국당은 김재원·황영철 의원이 예결위원장에 도전하면서 경선을 통해 예결위원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황 의원이 이날 경선 포기 입장을 밝히면서 김 의원이 경선 없이 예결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예결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뒤 "예결위가 정기국회에서 정부·여당과 싸울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예결위원장으로서 당의 정책과 의정 활동 관련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 500조원 이상의 슈퍼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데 과연 우리나라 재정 상태라든가 현재의 경제난을 해소할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예산인지 제대로 판단하고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으로 확정되면 앞으로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예결위를 이끌게 된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해 7월 김성태 전 원내대표 당시 20대 국회 마지막 1년의 예결위원장으로 황 의원을 내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시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해 이날 예결위원장 후보를 다시 선출하게 됐다.

'탈당설'이 돌던 황 의원은 경선을 포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에는 저를 밀어내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금 이 상황을 공감해주고 도와주려는 의원들이 계신다"며 "그런 의원들과 떨어질 수 없다"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황 의원은 예결위원장과 관련한 당내 교통정리 과정에서 자신의 재판이 부각된 것과 관련,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동료의원을 밀어내기 위해 추악하고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며 "동료애가 있다면 할 수 없는 저질스럽고 추악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계파의 본색이 온전하게 드러났다. 과거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내쫓을 때 같은 데자뷔"라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올바른 리더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황 의원은 "우리 당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우롱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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