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사태 파악도 못 하는 예천군의회

지난해 말 해외 연수 중 폭행 사건 후 3주 지났는데도 뒷짐만

10일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이 박종철 의원 제명을 안건으로 임시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한 뒤 곤혼스러운 표정으로 의회를 나서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0일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이 박종철 의원 제명을 안건으로 임시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한 뒤 곤혼스러운 표정으로 의회를 나서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예천군의회가 해외 연수 중 빚은 각종 물의로 전 국민적인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매일신문 4일 자 6면 등) 사건 발생 3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대책이나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어 '문제 해결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는 공분을 사고 있다.

폭행 가해자인 박종철 군의원을 감싸기 위해 '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에 동조하다가 CCTV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형식 군의회의장 등 동료 군의원들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예천군의회는 10일 폭행 등 해외 연수 사태 대책 마련을 위해 군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이렇다할 내용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폭행 당사자인 박종철 군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형식 의장이 긴급회의 후 발표한 회의 내용은 '15일 간담회, 21일 임시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다음 회의 일정과 '안건은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다루겠다'는 등 한 줄짜리 언급뿐이었다.

군의회 긴급회의 결과를 듣기 위해 2시간 넘게 군의회 의장실 앞으로 기다린 지역민과 시민단체 등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결국 전원 사퇴가 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군의회를 찾아 대책 발표를 기다렸던 한 예천군민은 "국제적 망신을 하고도 절차를 따진다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한심하다"며 "사태 파악이 안 되는 건지 군민과 국민을 기만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박 군의원뿐 아니라 해외 연수 중 여성 접대부 요구 발언을 했던 권도식 군의원 등에 대한 징계 여부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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