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강타한 '윤풍'…野 "별의 순간" vs 與 "훅 간 제2 반기문"

김종인 "윤, 별의 순간 잡았다"…사실상 지지
'충청 대망론' 정진석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정청래 "반짝 지지율…반기문처럼 사라질 것"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한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 전 총장 자택 앞에 지지자가 보낸 벚꽃 조화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한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 전 총장 자택 앞에 지지자가 보낸 벚꽃 조화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구도에 사실상 편입되면서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야권은 유력한 대권 주자의 등판에 들썩이는 반면, 여권은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며 평가절하에 몰두했다.

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보기에 윤석열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4일 윤 전 총장이 사퇴와 함께 현실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 적절했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이 한 번밖에 안 온다"며 "본인이 그것을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버리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바람'에 '충청 대망론'도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충남이 지역구인 5선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은 국민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고, 이제 혼자선 못 내린다"며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에 응답해야 한다. 그 시점이 너무 오래 걸려도 안 될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과 당장 만나 합류를 제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인의 의지가 먼저 밝혀져야 저희(국민의힘)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의 법치주의 파괴 등에 입장을 같이한다. 그런 점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사퇴와 함께 얻은 높은 지지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한때 반짝 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며 "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어 "국민의힘 최악의 시나리오는 윤석열이 당분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도토리로 만들다가 반기문처럼 사라지거나 제3지대 외곽에 머물며 안철수처럼 국민의힘을 괴롭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응원 화환이 놓여있다. 대검은 이날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전국고검장회의를 열어 총장 공석에 따른 조직안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응원 화환이 놓여있다. 대검은 이날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전국고검장회의를 열어 총장 공석에 따른 조직안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을 향한 여론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총장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대한 안티테제(반대편)였던 윤 전 총장이 이제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봐야 한다"며 "윤석열 바람이 일시적 현상일지 아닐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윤 전 총장으로 인해 여권 후보 지지율 합계와 야권 후보 지지율 합계가 비슷해진 건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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