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됐다.
통일부는 북한이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면서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경기 파주시 대성동 주민 A씨는 "폭음과 함께 불난 것처럼 연기가 났다"고 진술했다.
통일부는 연락사무소가 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며 연락사무소 폐쇄와 폭파를 예고했다.
4일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만약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 데 대해 응분의 조처를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한 북남군사합의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3일에는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고, 사흘만이 이날 오전 총참모부는 공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비무장화한 지역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청와대는 이와 관련, 오후 5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긴급 소집한 상태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19개월만에 연기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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