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중진 국회 상임위원장 '경쟁' 아닌 '합의'

윤재옥 의원에게 김상훈 의원 양보 '교통정리'

김상훈, 윤재옥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매일신문 DB 김상훈, 윤재옥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매일신문 DB

대구경북(TK)의 미래통합당 소속 3선 국회의원 두 명이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불상사'는 없을 전망이다. 연장자인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게끔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물러섰다가 후반기에 상임위원장직에 도전하기로 '교통정리'가 됐다.

최근 대구의 한 행사장에서 마주친 두 의원은 이 같은 '대승적 합의'를 이뤘다. 여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국회 관례상 18개 상임위원장직은 교섭단체별 의석수에 따라 배분되는데 통합당은 84석이라는 의석수 탓에 6~7개 상임위원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직은 통상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는 게 관행이며, TK 정치권에서 상임위원장에 도전 가능한 의원은 이 두 명의 의원이 전부다. 현재 통합당에서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는 3선은 모두 15명이다. 이 때문에 전반기에 TK 정치권이 얻어낼 수 있는 상임위원장 자리는 한 군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 당선인)도 합의를 당부했던 터라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됐다"고 했다. 두 명의 의원 모두 국토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 여야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하지 않았기에 속단하기 이르나 단순 계산으로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0~11개 상임위원장직을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으로 전체 의석의 60%에 달하는 177석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기획재정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 국방위원장 등을 탐내고 있어 TK 두 의원에게 국토교통위원장직이 배정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또한 국회에서 정부 예산을 다루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받아내는 대신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전제로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에 넘기는 것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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