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인 불모지 TK 출마 4인방 "깃발 꽂겠다"

수성을 이인선, 홍준표 넘어서야…북갑 양금희, 현역 정태옥과 승부
김용찬 교수 "대구경북 남성 중심 정치 성향 강해"

(왼쪽부터)김정재, 양금희, 이인선, 임이자 (왼쪽부터)김정재, 양금희, 이인선, 임이자

4·15 총선을 14일 앞두고, 여성 정치인이 드물었던 대구경북(TK)에서 여성 국회의원이 얼마나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여성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지난 20대 국회에서 끊겼던 '여성 금배지' 명맥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는 이인선(대구 수성을)·양금희(대구 북갑) 후보, 경북은 김정재(포항북)·임이자(상주문경) 의원 등 4명의 여성 후보들이 공천장을 받아내면서 지난 총선보다 여성 공천율이 다소 높아졌다.

지난 20대는 대구 수성을에 이인선 후보와 포항북에 김정재 의원이 각각 공천받아 여성 후보 '구색 갖추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 가운데 김 의원만 당선되면서 현재 TK 현역 의원 23명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구만 놓고 보면 역대 여성 정치인 숫자 자체가 손에 꼽힐 정도로 열악했다.

14대 현경자 전 신민당 의원(대구 수성갑), 대구 달성에서 4선을 지낸 박근혜 전 대통령, 19대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대구 북갑) 등에 불과했다.

여성 후보들은 "반드시 TK에 깃발을 꽂겠다"며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 수성을에 표밭을 다지고 있는 이인선 후보는 남다른 경쟁력으로 양자 경선에서 정상환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받아냈으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소속 출마 변수를 넘어서야 하는 만만찮은 상황이다.

대구 북갑에 도전장을 내민 양금희 후보는 여성·청소년·교육 분야 전문가로 지역 토박이지만 현역 의원인 정태옥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당원들의 지지를 포섭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북은 현역 여성 의원들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포항북 김정재 의원은 강훈 예비후보를 제치고 경선에서 당당히 승리했고, 한국노총 출신의 임이자 의원(비례)은 현역 김재원 의원을 누르고 상주문경 선거구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용찬 대구가톨릭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TK는 남성 중심의 정치 성향이 강해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지만, 정치적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과소평가돼 있다"며 "여성 의원들이 많아지면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같은 사태에도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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