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정 예비후보 "31번째 확진자 비난 자제하자" 눈길

대구수성갑 선거사무소, 31번째 확진자 입원 병원과 같은 건물
18일부터 건물출입 금지 '최대 피해'

조정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조정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조정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19일 "코로나19 대구지역 슈퍼 전파자가 된 31번째 확진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자"고 당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과 같은 건물 3층에 선거사무소가 있는 탓에 지난 18일부터 건물 출입을 금지당한 상태다.

4·15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선거사무소를 이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그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조 예비후보는 "31번째 확진자가 2차례 의사의 검사 제안에 불응하고 입원 중 외부 출입과 종교 활동을 하는 바람에 슈퍼 전파자가 되었다며 비난받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대응 매뉴얼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자를 검진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대국민 홍보 역시 코로나19 검사 때 해외여행 경험을 우선했다"며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환자의 외출 규정에 따랐다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예비후보는 31번째 확진자의 잘못으로만 몰지 말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 이 기회를 통해 지역 스스로 재난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교회 신자로서 교회 예배에 참여한 점과 더불어 직장 근무, 결혼식 참여 등도 일상적 사회활동이라면 별문제 없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대응 부족으로 초래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31번째 확진자의 잘못으로만 돌려 돌팔매를 날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31번째 확진자를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는 지역사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열악한 상황에서 지역 스스로 재난을 이겨내는 선례를 만들고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는 계기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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