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정치권이 본 설 민심 "경기 침체로 죽기 직전…보수통합해야"

김부겸 "보수진영에서 지역 대표할 대선주자 없어 헛헛하다는 얘기도"
박명재 "지역민들 정치에 실망이나 걱정 수준 아닌 분노의 목소리", 백승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요구 목소리도"
정종섭 "더 큰 틀에서 미래 도모 위한 보수통합 작업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 많아"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민심의 방향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27일 오후 대구 동구 한 주택에서 가족들이 매일신문에서 보도한 '4.15 총선 레이더' 기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민심의 방향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27일 오후 대구 동구 한 주택에서 가족들이 매일신문에서 보도한 '4.15 총선 레이더' 기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4·15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설 명절을 지역에서 보내며 민심의 향배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여야 정치권 모두 지역 설 민심에서 팍팍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듣고 '민생이 우선'이라는 키워드를 읽어냈다.

특히 야당에서는 일제히 "문재인 정권을 향한 민심이 분노 수준"이라며 지역 민심을 '정권 심판론'으로 풀어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은 27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가 힘들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자영업 하는 분들은 설날 특수가 없어졌다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보수진영에서 지역을 대표할 대선주자가 없어 헛헛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싸늘한 지역 민심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권을 향한 거센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포항남울릉)은 "정치에 대한 지역민 반응이 실망이나 걱정이 아닌 거의 분노 수준이었다"며 "여든 야든 몽땅 바꿔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들이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경제가 어렵다 보니 여당에 대한 불만을 많이 표출했고 장사하는 분들은 거의 죽기 직전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고 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구미갑)은 "구미공단이 활기를 찾아야 한다는 당부를 많이 들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말씀도 많이 들었다. 전직 대통령에게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얘기들이었다"고 말했다.

추경호 한국당 의원(대구 달성)은 "현 정부의 세금 퍼붓기 정책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세금을 물 쓰듯 쓰면 그 부담은 다 후세들에게 간다며 정부가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검찰 간부급 인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표출되면서 한국당의 역할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교일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영주문경예천)은 "검찰 인사 논란에 대한 지역민들의 화가 많이 느껴졌다"며 "한국당은 도대체 뭐 하고 있느냐, 속 시원하게 뭐 좀 하나 해주는 것이 없다, 너무 답답하다는 꾸중도 많이 들었다. 작년 설에 비해 분노가 더 많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상훈 한국당 의원(대구 서구)도 "최근 검찰 인사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와 비판 목소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보수통합' 이슈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 중인 김상훈 의원은 "의견이 반반이었다. 통합해야 한다는 분들은 문재인 정권 독주를 막으려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뜻이었고, 반대하는 분들은 여전히 유승민 의원에 대한 비토가 주된 이유였다"고 밝혔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동갑)은 "보수통합을 지금처럼 하는 것은 곤란하고, 보다 더 큰 틀에서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AD

정치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