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황심(黃心) 작동할까?

단식 이후 당 운영 전반 주도…황교안 의중 판세 영향 전망
김재원 의원, 심재철 의원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출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9일로 정해진 가운데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어 현역 의원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단식투쟁 이후 주요당직자 일괄사퇴, 원내대표 연임 불가 결정 등 당 운영 전반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황심'(黃心)을 등에 업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지만 역풍도 불 수 있다고 내다본다.

황 대표는 6일 서울대에서 특별강연을 마친 뒤 '친황(親黃) 후보의 원내대표 당선이 유력시 된다' 정치권 일각의 분석에 대해 "제 머릿속에 '친황'(친황교안), '친모'(某) 그런 것 없다"며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친황 그룹'이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황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번 경선이 사실상 '황교안 선거'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 황 대표에 대한 지지와 견제 심리가 표심에서 극명하게 나뉠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내년 총선에 앞서 황 대표의 친정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원들은 친황 의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황 대표의 독선적 리더십을 비판하는 현역의원들도 많기 때문에 황 대표의 지지가 꼭 약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다.

득표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6일 심재철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시든 뒤에서 여야 협상 등 묵묵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출마를 하기로 했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심재철-김재원 조합이 이른바 친박계 결집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홍철호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후보는 심재철(5선)·유기준(4선)·강석호(3선)·윤상현(3선)·홍철호(재선) 등 5명으로 늘었다. 출마설이 돌고 있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도전할 뜻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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