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경원 "패스트트랙 소송 의원 60명에 공천 가산점"

흑색선전하는 후보들에겐 일벌백계 시사

곽대훈 진단서
곽대훈 진단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26일 새벽 여야4당의 수사권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점거하는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26일 새벽 여야4당의 수사권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점거하는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당의 투사들을 상대로 모략하는 사람들이 한국당 공천을 받으려는 인사들이란 게 믿기지 않습니다. 명백한 해당 행위로 보고 일벌백계하겠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전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에 걸려 있는 현역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더라도 이내 금배지가 떨어질 것'이라는 마타도어를 대구경북을 비롯한 일부 지역 예비후보자들이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소송에 걸려 있는 60명의 우리당 의원들은 지지자와 국민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는데 같은 당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그같은 마타도어를 흘리고 다니는 것은 해당 행위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송에 걸려 있는 의원들을 향해 금방 배지가 떨어진다고 하는 비난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하지 않는 말"이라며 "그런 마타도어로 현역 의원을 꺾고 당선되면 앞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의원총회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소송 관련 의원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60명에 달하는 소송 당사자 의원들에게는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앙당이 그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이런 소송을 당했다고 해서 절대 주눅이 들거나 어깨를 떨어내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도 "소송 관련 의원들에 대한 공천 가산점 취지에 공감한다. 공천심사위가 꾸려지면 위원회에서 할 일이지만 오늘 나온 이야기를 종합해 공심위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공천 가산점이 현실화되면 이제는 소송에 걸려 있지 않은 의원들이 긴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묘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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