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검찰총장 파격인사…코드 인사 논란 이어질 듯

적폐청산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도 보여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17일 지명했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인사로 문재인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적폐수사'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특히 윤 지검장의 총장 발탁은 현 정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공로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코드 인사' 논란에 휩싸이는 중이며 '검찰 중립'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킨다는 야권의 공격에도 직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원지검으로 좌천됐던 윤 후보자는 이후 최순실 게이트 수사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하면서 재기했다. 윤 후보자는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으며 그 후 2년 만에 고검장들을 제치고 또다시 파격 인사를 통해 검찰 수장을 맡게 됐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문무일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로, 고검장 선배들을 제치고 조직 수장이 된 만큼 검찰 관례에 따라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의 신망을 받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윤 후보자는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검찰 기수 파괴라는 지적에 대해 고 대변인은 "검찰 내부에서 관행이 있었지만, 청와대가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라고만 언급했다.

윤 후보자는 서울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서울·부산·광주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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