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챙기기' 꼼수 의혹 포항개인택시조합…경찰, 내사 나섰다

최근 2018년 보조금 사업 관련 조합원 등 진술 확보 나서
정식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 높아

포항시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정차 중인 포항 택시들. 매일신문 DB 포항시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정차 중인 포항 택시들. 매일신문 DB

경북개인택시조합 포항시지부(이하 지부)가 2018년 지방보조금을 노리고 단말기 교체사업을 진행했다는 의혹(매일신문 19일 자 10면 등)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2일 "지부가 보조금을 부정하게 수령해 지방보조금법을 위반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진행 상황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지부 측에 지속적으로 보조금 관련 문제를 제기해온 택시 기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는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부와 'IC카드·미터기 일체형 단말기' 설치 업체인 ㈜마이비의 계약 내용은 물론, 마이비 측에서 어떤 명목으로 돈을 지급했는지 등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부 측이 2019년 횡령 혐의로 고발돼 검찰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사건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부는 고발 당시 마이비가 준 홍보비 명목의 돈을 조합원들에게 주지 않고 자체 통장으로 받았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에 반발해 경찰에 고발했지만,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전과 달리 보조금 집행과 관련된 내용이고, 자금 세부 집행에 대해서도 얽힌 의혹이 많아 경찰이 내사를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부 소속 한 택시기사는 "지난 수년간 지부를 둘러싸고 수많은 의혹과 문제 제기가 지속돼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며 "이번 경찰 수사로 모든 의혹이 해소돼 지부가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부가 2018년 조합원 택시 1천900대를 대상으로 포항시 보조금을 받아 총 사업비 7억원(자부담 70%, 보조금 30%) 규모의 단말기 교체사업을 진행해놓고, 단말기 업체로부터 홍보비 명목으로 사업비 대부분을 돌려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2018년 상반기 포항시 보조금을 받아 교체사업을 진행한 카드미터기 일체형 단말기. 2018년 상반기 포항시 보조금을 받아 교체사업을 진행한 카드미터기 일체형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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