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원내대표 '찐윤' 이철규 급부상…당내선 협치 우려

    與 원내대표 '찐윤' 이철규 급부상…당내선 협치 우려

    다음 달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철규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찐윤'(진짜 친윤석열) 의원이 이번 원내대표 후보군에 오르는 게 맞느냐는 의견과 살아있는 권력 중심으로 뭉치는 게 자연스럽다는 목소리가 맞서는 모양새다.24일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대표는 대야 협상 경험이 있고, 투쟁을 이끌어갈 구심점이 될 리더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국회 주도권을 잡으려 할 때, 국정 난맥상을 풀기 위해 협상의 문을 열어 놓을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에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이나 당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김상훈(대구 서구)·박대출(경남 진주시갑) 의원 등이 주로 언급돼 왔다. 이들은 4선 의원으로 계파색이 옅고, 21대 국회 후반기 야당과 접촉면이 넓었던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이날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당 정책에 반영할 '찐윤'이자, 선거 책임론이 제기된 영남권 의원이 아니라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 의원은 23일 영입 인재 당선자 모임에 이어 낙선 영입 인재, 공천을 받지 못한 영입 인재 등과 잇달아 모임을 갖는 등 당내 지지세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에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물밑에서 움직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대통령실이 당 장악력을 지속하기 위해 이 의원을 내세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여권 보좌진 관계자는 "여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영남권 의원들이 사실상 범친윤계로 분류된다"며 "'찐윤'을 구심점으로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이 의원의 당선이 현실화될 것이다. 살아있는 권력을 중심으로 모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이 의원의 부상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대야 협상과 협치를 적극적으로 끌어내야 하는 22대 국회 초반기에 '찐윤'으로 각인된 이 의원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낙선할 경우 '용산'과의 관계도 불편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당내 계파나 주도권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선 당선자들의 표심은 변수로 떠오른다.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반영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당 지도부 관계자는 "총선 패배 수습이나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 시점을 생각하면 이미 선거전에 불이 붙어야 했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했다.

  • '득보다 실'…與 SNS서 자취 감춘 윤석열·한동훈

    '득보다 실'…與 SNS서 자취 감춘 윤석열·한동훈

    여당 의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라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로 불명예 퇴진하자, 윤석열 또는 한동훈 마케팅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24일 기준 대구경북(TK) 지역구 당선인 25명 중 SNS(카카오톡·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에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내걸고 있는 건 5명(20%)에 불과했다.SNS 대중화에 따라 최근 정치권에선 권력 핵심 인사와 찍은 사진을 일반에 공유하며 자신의 입지를 부각하고 있다.실제로 4·10 총선까지만 하더라도 당 '텃밭'인 TK는 윤석열 마케팅이 기승을 부렸다. 당시 여당 후보 25명 중 19명(76%)이 선거공보물에 윤 대통령의 사진을 써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현재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20% 초반대까지 하락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며 "여기에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인선 논란이 불거지며 TK 등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지난해 12월 한동훈 전 위원장 취임 이후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윤석열 마케팅보다 선호되던 한동훈 마케팅도 불명예 퇴진 직후 여당 의원들의 SNS에서 자취를 감췄다. 특히 TK의 경우 한 전 위원장 사진을 내건 당선인이 전무하다.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대부분 당선인의 독사진으로 채워졌다.정치권에선 여당 의원들이 오는 22대 국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나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SNS 홍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사실상 차기 대권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현직 대통령이나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나간 전직 여당 대표의 꼬리표가 붙는 것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공천 국면에서 절정에 달했던 윤 대통령의 당내 그립이 총선이 끝나자 급격히 약해지고 있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있다.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여사를 정조준한 야당의 특검 추진에 있어서 여당 의원 8명만 이탈해도 통과가 된다. 당정 관계에 있어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당 장악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고 윤석열 마케팅이 실종된 건 이와 관련한 상징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 대구지역 의대 교수 사직 현실화되나

    대구지역 의대 교수 사직 현실화되나

    서울대를 시작으로 의대 교수들의 휴진과 사직이 현실화되면서 이 여파가 대구경북에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 대구 5개 대학병원(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에서는 특별한 흐름은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언제 진료가 중단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면서 환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24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전날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고 25일부터 사직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으며 다음 주 중 하루는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주 1회 정기 휴진 여부는 나중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전의비에 속한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도 내부적 논의에 들어갔다. 계명대는 25일 오후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다음 주 휴진과 사직 실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계명대동산병원 관계자는 "병원 임원들도 결국 비대위의 결정을 보고 추후 대책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병원 임원들이 병원 경영자, 의사, 교수 등 다양한 입장 속에 있는지라 결정에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대구가톨릭대 또한 비대위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사직서와 관련해 실제 시행된 건 없지만 만약 사직하기로 비대위가 결정한다면 '병원을 살려달라'며 호소하는 길 밖에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전국적인 의대 교수들의 사직 실행 움직임에 전의비에 속하지 않은 경북대와 영남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을 저울질하는 교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또한 주당 80시간 안팎의 근무와 연이은 당직 근무로 신체적, 정신적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특히 젊은 교수들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필수의료과 교수들이 격무를 견디다못해 병원을 그만두려는 경우가 많아 해당 진료과 과장부터 병원장까지 나서서 달래고 당직근무를 조정해서 업무를 줄여주는 등 여러 시도를 하지만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환자들 또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휴진 또는 사직이 시행돼버리면 중증환자들부터 진료에 차질이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찾은 한 환자는 "그래도 의대 교수들이 환자를 쉽게 떠날 것이라 생각지 않지만 불안감이 없을 수는 없다"며 "애꿏은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정부와 의료계가 빨리 합의하고 해결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내년 의대 선발규모 결정, 5월 중순까지 늦춰질 수도

    내년 의대 선발규모 결정, 5월 중순까지 늦춰질 수도

    각 대학이 내년도 모집 규모를 결정하는 시기가 다음 달 중순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가 내년도에 한해 의대 신입생 정원을 증원분의 50%까지 축소할 수 있도록 허용, 이를 반영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24일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원래는 각 대학이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4월 30일까지 제출해야 하지만 지난 19일 정부가 내년도에 한해 의대 증원분을 대학별 여건에 따라 50~100% 범위 내에서 반영해 늘릴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수합되면 변경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각 대학별로 내년도 의대 신입생 규모를 정하고 학칙을 개정하는 중이며, 입학전형 시행계획 제출이 법적으로 명시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대교협이 제출 기간에 대한 여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만 하더라도 대구가톨릭대와 경주 동국대 와이즈캠퍼스가 아직 확정된 의대 정원을 대교협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각 대학이 의대 모집 규모를 정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대교협 심의에서 뒤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다. 대교협 심의에선 전형 절차, 방법 등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볼 뿐 모집 인원에는 손 대지 않기 때문이다. 대교협 승인 전에 개별 대학이 별도로 내년도 모집 인원을 밝히지 않는 이상, 학생·학부모들이 공식적으로 알게 되는 때는 결국 5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칙은 4월 30일까지지만 현재 의대 증원분을 반영하게 되면 5월 중순쯤에는 대략적으로라도 의대 신입생 선발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재외국민 전형의 원서 접수가 7월 초 시작되는데, 늦어도 한 달 전인 6월 초에는 무슨 과에서 몇 명을 뽑을지 공개돼야 하기에 5월 말이면 확정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구미産 유도무기, 루마니아에 대규모 수출 가능성"

    한국 루마니아 정상회담으로 구미산 유도무기의 대규모 수출이 가시권에 들어갔다. 유도무기 전국 생산 1위 도시인 구미의 위상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원전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우리나라는 루마니아로부터 지난해 11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수주한 데 이어 다양한 무기체계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방산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구미산 무기체계의 루마니아 대규모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는 러시아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나라의 최첨단 무기체계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천궁-II 등 대공미사일 도입을 비롯해 육상 기갑과 포병전력의 현대화를 통해 방어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현재 구미 방산기업 양대산맥인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 루마니아의 대공미사일 사업 수주전(매일신문 2023년 12월 5일 보도)에 뛰어든 상태다.루마니아 정부는 지난해 42억달러(약 5조5천억원) 규모 차세대 중단거리 대공방어체계 사업을 공개 발주한 바 있다. 루마니아는 5년간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중단거리 방공미사일 41기를 도입할 예정이다.거론되는 유도무기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 등 대공 방어체계다.이 가운데 베스트셀러 천궁-Ⅱ는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된다. 유효사거리 40㎞, 요격고도 25㎞에 달하며,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여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린다.현궁은 적 전차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다. 휴대 및 차량거치 운용이 가능하다.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를 뿐만 아니라, 명중률과 위력이 탁월하고 발사할 때 화염이 적어 사수 위치가 노출될 가능성도 낮다.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데 주로 사용되며, 명중률 90%대를 자랑한다.상당수 전문가는 이번 입찰에서 LIG넥스원의 유도무기가 낙점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좋은 데다 납기도 다른 경쟁체계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서다.구미에서 생산하는 무기체계가 중동 국가에 이어 동유럽 국가인 루마니아 계약에도 성공하면 총 수출 규모는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천궁-II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10포대 분량의 천궁-Ⅱ를 도입했는데, 국토 면적을 고려하면 24~30포대까지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이라크도 천궁-II 신규 도입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구미에서 생산되는 LIG넥스원의 유도로켓탄 비궁의 미국 수출 성사여부도 주목된다. 세계 최대 국제 해군 훈련인 '환태평양 훈련 림팩(RIMPAC)'에서 진행되는 시험 발사에 통과하면 연내 수출 계약이 확정된다.구미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한다는 것은 최정상급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라며 "구미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방위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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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전 실수 훈계' 의원 당선인, 딸 결혼 문자 뿌려

    '의전 실수 훈계' 의원 당선인, 딸 결혼 문자 뿌려

    경북 포항에서 열린 장애인 행사 때 의전 논란을 빚었던 국회의원 당선인(매일신문 지난 23일 보도)이 최근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지역에 다수 발송하면서 또 구설수에 올랐다.이상휘(국민의힘·포항남구울릉) 당선인은 최근 '저의 딸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며 시간과 장소가 적힌 청첩 문자를 발송했다.해당 문자에는 "조용히 치르고 싶어하는 딸아이의 뜻에 따라 간단히 안내 드린다. 넓은 마음으로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덧붙였다.요새 청첩 문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혼주 계좌번호나 웹페이지 연결 주소(URL) 등은 동봉되지 않았다.그러나 해당 문자를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인사치례를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포항지역 한 시민단체 대표는 해당 문자를 받은 핸드폰 캡처 화면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금뱃지를 단 당선인에게 어떤 방식으로 축하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부담을 주는 문자"라고 표현했다.아울러 "당선인이야 함께 축하해주면 좋겠다는 순수한 뜻이라고 하겠지만, 문자를 받는 시민들은 마음이 같지 않다"며 "문자를 받고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아 괘씸죄 리스트에 오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이상휘 당선인은 "결혼식 날짜는 선거와 상관없이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것이다.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보낸다는 것이 전화번호를 제대로 추려내지 못한 채 직원이 모든 사람에게 보낸 것 같다"며 "지금 문자를 보낸 분께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죄하고 있다. 많은 분께 문자를 보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 국내 최초 초소형군집위성 1호기 교신 성공

    국내 최초 초소형군집위성 1호기 교신 성공

    뉴질랜드에서 발사된 국산 초소형군집위성 1호기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발사 후 4시간 25분 뒤인 이날 11시 57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대전 지상국을 통해 수신한 위성정보 분석한 결과 태양전지판이 정상족으로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 상태 또한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추가적으로 오후 2시 13분과 3시 44분에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교신한 결과 양방향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총 11기의 100㎏미만 초소형 위성으로 구성되는 초소형군집위성 시스템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국가안보 및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이날 1호기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5기씩 총 10기 위성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다. 이후 총 11기의 위성이 서로 연결돼 군집을 이루며 약 3년간 500㎞ 상공에서 흑백 1m, 컬러 4m 해상도를 지닌 전자광학카메라로 지구를 관측하게 된다.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초소형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은 개발·제작·발사 전과정에 걸쳐 산학연 역량이 결집된 결과"라며 "후속위성들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차질 없이 개발해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우주산업을 지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금감원, 5월 농협 정기검사 착수… 지배구조 정조준

    금감원, 5월 농협 정기검사 착수… 지배구조 정조준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고와 함께 농협중앙회에서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특수한 지배구조 체계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24일 '농협금융지주 및 농협은행 정기검사 착수 배경' 자료를 내고 내달 중순 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은행은 2년마다 정기검사를 받는데, 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의 경우 2022년 5월 정기검사를 받아 올해 검사 주기가 도래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주요 출자자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 농협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를 살펴보기로 했다. 농협금융지주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까지 점검 범위에 포함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특수한 지배구조와 그로 인한 부적절한 개입 여부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7일 충북의 한 농협은행 지점에서 발생한 109억원 규모 배임사고를 계기로 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이 와중에 정기검사 주기가 도래하면서 검사 성격을 전환하게 된 것이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 해당 지점 직원이 불법 행위에 직접 가담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 직원은 부동산 브로커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이들과 허위계약서 작성 등 사문서 위조·행사, 담보가액 부풀리기 등을 공모해 거액의 부당 대출을 취급했다. 다른 금융사에서도 같은 부동산 브로커가 관여한 대출을 취급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전남의 한 지점 직원은 국내 금융업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고객에게 동의를 받지 않고 펀드 2억원을 무단으로 해지해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다른 사고로 내부 감사에서 적발된 적이 있는데도 추가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측면에서 취약점이 드러난 만큼 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경영 전반과 지배구조를 종합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내부통제 체계가 취약한 원인으로는 농협중앙회 출신 직원이 시군지부장으로 있으면서 관할 은행 지점의 내부통제를 총괄하는 시스템 등을 지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인 금융사고와 은행 손실, 소비자 피해를 유발해 은행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지배구조 관련 사항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개선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 국내 수출기업 절반

    국내 수출기업 절반 "RE 100? 모른다"

    국내 수출 기업 절반 이상은 'RE 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제조 수출기업의 RE100 대응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 수출 제조기업 610곳 중 54.8%는 'RE100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애플, 구글 등 RE100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사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등 관련 관련 규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RE100 참여 기업은 지난 2014년 12곳에서 지난해 425곳으로 급증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98곳으로 가장 많고 일본(86곳), 영국(47곳)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SK그룹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총 38개 기업이 참여하며 4위를 차지했다.이번 설문 응답 기업의 16.7%는 국내외 거래업체로부터 RE100 이행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41.7%는 당장 올해나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전환할 것을 압박받고 있다고 했다.RE100 대응이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수출기업의 대응은 미흡한 수준이다.현재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제조 수출기업의 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RE100을 이행 중인 기업들은 자가발전(60.7%·중복 응답)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녹색 프리미엄(34.8%),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30.3%)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의 68.3%는 거래처로부터 RE100 이행 요구를 받았을 때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거래처를 물색하겠다'는 기업이 13.4%, '재생에너지 비용이 저렴한 해외 등 지역으로 사업장 이전을 고려하겠다'는 기업이 9.5%로 나타났다. 'RE100 요구 기업과 거래를 중단하겠다'(3.6%)는 답변도 있었다.장현숙 무협 그린전환팀장은 "RE100 대응 등 재생에너지 조달 및 탄소 배출량 관리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며 "수출기업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비용 절감과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가장 유리한 재생에너지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로 생기면 주택 고립…공익 위해 재산 침해 괜찮나"

    "도로가 예정대로 만들어지면 집 주변은 도로로 둘러쳐진 '고립된 섬'이 됩니다. 그것도 도로 바닥보다 2m가량 낮은 웅덩이처럼요."경북 경주시 외동읍 연안리 한 주택에 사는 어머니를 대신해 A씨는 이 같이 하소연했다. A씨는 "경북도가 추진하는 도로 건설로 멀쩡했던 토지가 기존 도로와 새로 만들어지는 도로 사이에 갇힐 우려에 처했다"며 "수십 년간 축산업‧농업에 종사하며 열심히 사신 부모님 재산을 부디 지켜 달라"고 했다.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교통의 원활한 흐름과 지역 균형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내남~외동간 도로(지방도 904호) 건설 공사를 하고 있다. 대다수 구간은 기존 도로를 확장하거나 새로 포장하는 방식, 일부 구간은 기존도로를 대신해 신규 도로를 내는 방식이다.A씨 부모님 집은 신규 도로가 계획된 곳에 인접해 있다. 주택 마당 앞을 지나는 기존 도로와 더불어 집 뒤쪽 7m 안팎 거리에 새 도로가 생긴다.게다가 기존 도로와 신설될 도로 바닥면은 주택 뒤쪽 바닥에서는 1.6m 높이, 마당에서는 2m 높이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해당 주택은 고립된 섬처럼 도로로 둘러쳐진 웅덩이 형태가 되고, 토지 이용도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A씨는 우려한다. 경북도가 공익을 내세우며 사유재산을 침해하고 있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경북도는 기존 도로를 확장하지 않고 신규 도로를 내는 것에 대해 '굽은 도로를 직선화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주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반면, A씨 측은 도로 신설이 오히려 교통사고 위험을 더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계획대로 300여m 길이의 도로를 신설할 경우 이 도로 양쪽 끝에는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교차로가 들어서게 되는데, 기존에 없던 교차로 2곳이 300m 간격으로 들어서면 교통사고 위험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5년간 발생한 교차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약 49%를 차지한다.A씨 측은 "관련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방식으로도 설계기준을 충족하는 곡선반경을 만들 수 있는 데도 경북도는 도로 신설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1.5㎞ 떨어진 냉천리 쪽에 선형 개선 필요성이 더 높은 구간이 있는데, 이곳은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에서 경북도의 주장을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민원인 입장에선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도로 선형을 봐야하기에 결정한 사안"이라며 "이미 도로구역 고시가 됐고 공사 중인 상태여서 계획 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

  • 아트도서관, 화재 4년 만에 제2관 개관

    아트도서관, 화재 4년 만에 제2관 개관

    대구의 미술전문도서관인 아트도서관이 아동도서 중심의 제2관을 24일 개관했다. 제2관은 4년 전 화재가 발생했던 수성구 만촌동 기존 아트도서관을 리모델링했으며, 가창의 제1관처럼 도서관과 갤러리, 북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한 제2관은 아동 도서 중심으로 1만5천여 권의 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허두환 아트도서관 관장은 "개인이 도서관을 운영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세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다는 신념으로 도서 보존의 의지를 놓지 않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에코프로, 4개 상장사 전 임직원에 RSU지급

    에코프로, 4개 상장사 전 임직원에 RSU지급

    에코프로그룹이 에코프로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총 4개 상장사 전 임직원들에게 회사성장의 과실을 나누기 위해 올해부터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한다.24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RUS 지급대상은 2022년 9월 재직 기준 총 2천706명으로 지급되는 주식 수는 직급과 근속연수, 연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시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정했다. 이 결정은 지난 2022년 10월 RSU 지급 약속에 따른 것이다.이들 임직원에게는 올해 10월 22일 50%, 내년 10월 22일 나머지 50%가 지급된다.상장사는 상장 주식을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비상장사는 상장 모기업의 주식을 지급한다. 이를테면 비상장사인 에코프로이엠의 경우 상장 모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같은 방식으로 에코프로 비상장 자회사는 에코프로 주식을 받는다.RSU로 부여된 주식 수량은 지난해 말 기준 에코프로가 5만8천989주, 에코프로비엠 14만2천786주, 에코프로에이치엔 5만8천871주다.에코프로그룹이 상장사·비상장사 구분없이 모든 직원에게 RSU를 지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이와관련 에코프로 측은 회사 성장에 따라 RSU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매출 규모는 지난 2022년 5조6천397억원에서 지난해 7조2천602억원으로 늘어났다.에코프로 관계자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하고 그 성과를 나누는 동심동덕(同心同德)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번 RUS지급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한편 RSU는 수 년 후 환매 가능한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부여한다는 점에서 현금 성과급 및 스톡옵션과 차이난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주가를 장기간 상승시킬 수 있게끔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읽혀진다.

  • 돈 빌려주고 연 496% 이자 챙긴 무등록 대부업자 구속

    돈 빌려주고 연 496% 이자 챙긴 무등록 대부업자 구속

    생활자금이 시급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연 496%에 달하는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챙긴 대부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대부업법·채권추심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A(26·남) 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채무자 18명에게 1억8천여만원을 대여한 후 매일 일정 원리금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평균 연이율 496%에 달하는 이자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업 법정 이자율은 연 20%가 최대다.A씨는 채권 추심 과정에서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전화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거나 주거지를 반복해 방문해 채무자들의 사생활 평온을 침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채무자뿐만 아니라 채무자 가족 명의 계좌까지 이용해 원리금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범죄를 감추려고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 구제와 재범 방지 차원에서 채무자들에게 피해구제 소송대리 지원제도와 채무자 대리인 지원제도 등을 안내했다고 밝혔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불법사금융은 서민들의 취약한 경제적 사정을 악용하는 고질적 민생침해 범죄로, 향후에도 엄정히 단속하겠다"고 했다.

  • 채무자 18명 카드로 현금 인출한 20대男 붙잡혀

    채무자 18명 카드로 현금 인출한 20대男 붙잡혀

    채무자의 카드를 이용해 무단으로 현금을 인출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4일 대구서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쯤 서구 평리동의 한 ATM기에서 채무자 18명의 명의로 된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돈을 빌려준 채무자에게서 담보로 신용카드과 비밀번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행동을 수상하게 생각한 한 시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경찰 관계자는 "불법 대부업 관리 등 여죄를 비롯해 정확한 인출 금액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음주운전 하셨죠?" 협박…4천500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미행해 신고를 빌미로 현금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공갈 등의 혐의로 A씨(20대)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약 5개월 간 포항·경주 유흥가 일대 주점에서 나와 운전하는 차량을 미행해 음주운전 신고를 빌미로 현금을 가로챈 혐의다.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총 38차례에 걸쳐 현금 4천5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이들은 즉시 돈을 주지 않거나 송금하지 않는 운전자를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렌터카와 휴대전화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경찰 관계자는 "민생침해 범죄 척결을 위해 지속적 단속을 강화하는 등 현장 밀착형 형사 활동으로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했다.

  • 평리동 빌라 화재, 소방관 신속 대처로 큰 피해 막아

    평리동 빌라 화재, 소방관 신속 대처로 큰 피해 막아

    대구 서구의 한 빌라에서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주민들이 무사히 대피한 사실이 알려졌다.24일 대구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 30분쯤 대구 서구 평리동 한 빌라에서 불이 났지만, 이를 알아챈 소방관의 대처로 주민들의 생명을 구했다.대구서부소방서 평리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이민형 소방교는 당시 해당 빌라에 거주하는 지인의 집에서 자던 중, 방 안에 연기가 차 있는 것을 알아챘다.건물 밖으로 나온 이 소방교는 3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이후 다시 빌라로 들어간 이 소방교는 주민들에게도 4층 빌라 건물 전 가구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구의 현관문이 뜨거운 것을 알아챘다.소방대원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곧바로 지인을 통해 건물주에게 전화해 해당 세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문을 개방한 순간,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현장에 진입했다. 불은 17분 만에 진화됐으며, 고립된 구조대상자는 무사히 구출됐다.이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실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 20년 역사의 포항 전통 마을자생축제 '부학축제'가 사라진 이유는?

    20년 역사의 포항 전통 마을자생축제 '부학축제'가 사라진 이유는?

    무려 20여 년을 이어오던 포항 유일의 마을자생축제 '부학축제'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핵심 후원기관이던 새마을금고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원을 중단하면서 주민끼리 축제기금을 마련할 방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24일 주민 등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양학동에서 개최되던 부학축제는 1999년 양학새마을금고(현 신포항새마을금고) 제안으로 도입해 2년마다(격년제) 이어 오던 순수 지역축제다. 마을 인근 부학산 이름을 따서 도민들의 무병장수 및 발전을 기원하는 것이 취지다. 양학동청년회가 주최·주관하고, 신포항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마을 내 주요 단체와 상인들이 십시일반 예산을 마련해 왔다. 평균 1억원가량의 예산을 활용했으며 그 중 6천만~8천만원에 달하는 예산 대부분을 신포항새마을금고가 지원했다. 매회 조금씩 축제 프로그램에 차이는 있었으나, 보통 부학산에 있는 600년 수령의 회화나무에 대한 노거수제와 동민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을 열었다. 축제 이후 남은 예산은 이듬해 마을 경로잔치에 활용했다. 그러나 부학축제는 지난 2018년 5월 12일 제14회를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제15회차를 열려던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모든 축제가 중단됐고, 부학축제 역시 피해를 입었다. 마을에서는 2022년 이후 다시 축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포항새마을금고가 축제 지원을 거부하면서 예산 확보도 난관에 부닥쳤다. 이에 현재까지 축제 재개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다. 축제 보존을 목표로 양학동청년회와 포항시가 신포항새마을금고에 지원을 부탁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보니 양학동청년회와 신포항새마을금고의 갈등만 깊어지는 상황이다. 양학동청년회 관계자는 "부학축제는 도입 당시 신포항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제안에 따라 시작했다. 주민들의 힘으로 성장한 새마을금고의 사회환원과 동민 화합이 주 목적이었다"면서 "그런데도 별다른 설명 없이 은근슬쩍 지원을 끊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축제 존속을 위해 시 보조금을 받아서라도 재개하자는 얘기가 나오지만, 순수 마을축제라는 의미를 훼손할 수 없어 여러가지 방도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신포항새마을금고는 재정 여력은 물론이고, 부학축제가 더 이상 시대에 맞지 않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포항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이후 경기악화 등 문제로 지원을 못했다"면서 "요즘 (축제 및 마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 대신 새마을금고 회원을 위해서 다른 여러 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 울릉도 나리분지 용출수로 만드는 '울릉샘물' 생산 초읽기

    울릉도 나리분지 용출수로 만드는 '울릉샘물' 생산 초읽기

    경북 울릉도 천혜의 자연에서 저절로 여과된 용출수가 '먹는 샘물'로 거듭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소비자를 만난다.울릉군과 LG생활건강은 양 기관 민관합작법인 '울릉샘물'이 지난 19일 경북도로부터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를 받아 생산 준비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울릉군은 울릉도 북면 추산에서 저절로 솟아오르는 용출수를 활용, 생수로 가공 판매하고자 지난 2015년 4월 먹는샘물 사업자를 공모했다. 이어 2017년 LG생활건강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군과 LG생활건강은 2019년 1월 민간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 2023년 유상증자를 통해 당초 520억에서 720억으로 키우고 북면 추산 일대에 공장과 설비 등을 설치했다.울릉샘물 측은 "울릉샘물은 화산 분화구인 나리분지에서 자연 여과돼 용출하는 샘물로 최고의 청정수다. 1년 내내 평준화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 수원지가 원시림으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릉도 성인봉 기슭의 울창한 숲에 위치했다보니 주변 개발이 불가능해 청정성을 항상 유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울릉샘물은 1년 후 제품을 상품화해 시중 판매할 계획이다.'먹는샘물 등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고시'에 따르면 먹는샘물의 기본 유통기한은 6개월로 짧다. 그러나 이를 1년 간 밀봉 보관해 수질에 문제가 없으면 제조업 허가권자(경북도)가 유통기한을 12개월(1년)로 연장해 준다. 이런 조건을 고려해 판매 시점을 결정했다.울릉샘물은 시판 전 1년 동안 시음 행사 등 테스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원수와 제품의 수질을 검사해 이상이 없다면 내년 5월에는 소비자가 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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