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악협회, 언택트 공연 유튜브 채널 통해 방송
대구국악협회는 코로나19로 예술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언택트 공연을 선보인다.'국악인 기 살리기 프로젝트'란 이름이 붙은 이번 언택트 공연은 회원 중 심사를 통해 출연자를 선정해 지난 4일 녹화를 마쳤으며 15일(목), 16일(금) 오후 7시 대구국악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이번에는 무대 종목으로 진행되며 간단한 자막 해설과 함께 공연이 펼쳐진다.15일 방송에는 살풀이춤, 영남민요, 육법공양착복무,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 소고춤, 남도민요 보렴 등이 전송된다. 16일에는 평양 검기무,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 시조창, 단막창극, 경기민요, 퓨전민요 등이 방송된다. 19일에는 풍물, 농요 등 마당 종목 위주의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김신효 국악협회장은 "이번 언택트 공연은 비대면 시대, 무대예술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또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과 회원들에게 작은 희망을 나누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고 했다.
2021-04-14 11:52:33
어울아트센터, 21일 마티네콘서트
평일 낮 시간에 작품 해설과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마티네콘서트가 21일(수) 오전 11시 어울아트센터 오봉홀에서 열린다.'비바, 클래식'이란 제목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진아, 김종현이 출연해 솔로 연주와 피아노 위 네 개의 손이라는 뜻의 포핸즈 피아노(1Piano 4Hands) 연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먼저 드뷔시의 '기쁨의 섬'을 시작으로 리스트가 피아노 솔로로 편곡한 슈베르트의 '물 위에서 노래함' 등을 연주한 뒤,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사람이 함께 바흐의 '시칠리아나', 피아졸라의 사계 중 '봄' 등을 들려준다.박진아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연세대와 대학원, 독일 쾰른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주회는 물론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종현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재학 중 독일로 유학,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 로스톡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전석 1만원.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를 통하거나 전화(053-320-5120)로 예매하면 된다. 공연 후에는 쿠키와 커피를 제공한다.
2021-04-14 11:52:17
정명훈 피아노 리사이틀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지휘자 정명훈이 다시 피아니스트로 돌아온다.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를 가진 지 7년 만이다. 1974년 한국인 최초로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 입상 이후 지휘 무대에 집중하며 지휘자로 활동해온 정명훈은 평소 "내겐 피아노가 진짜 음악"이라며 피아노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해왔다.2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갖는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정명훈이 준비한 프로그램은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의 후기 피아노 작품들이다.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60번',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의 '세 개의 간주곡'과 '네 개의 피아노 소품'은 모두 작곡가들이 50, 60대 말년에 작곡한 작품들로, 정명훈이 다시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서는 나이와도 비슷하다. 정명훈은 "작곡가는 말년의 피아노 작품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운 여정을 경험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지휘자로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정명훈이 피아노 앞에 앉은 것은 자신의 음악인생이 처음 시작되었던 곳을 찾아 음악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라며 "피아노 음악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할 이번 정명훈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후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에 따라 대구콘서트하우스는 7년 만에 무대에 서는 정명훈의 연주를 더 많은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합창석 티켓을 14일(수) 오후 2시에 오픈한다.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합창석 3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00(ARS 1번)
2021-04-13 11:37:55
[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14>바흐는 왜 ‘음악의 아버지’라 불릴까
헨델(1685∼1759)은 '음악의 어머니', 바흐(1685∼1750) 앞에는 '음악의 아버지'라는 별칭이 붙는다. 바흐가 어떤 업적을 남겼기에 '아버지'라는 타이틀이 붙은 걸까?바흐가 활동했던 바로크(1600년경∼1750년) 시대에는 지금 서양 음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많은 특징적인 양식이 시작되고 발전했다. 바흐는 교회음악은 물론 유럽의 모든 새로운 조류를 흡수해 바르크 음악을 꽃피웠다. 현재 많이 연주되고 있는 음악은 바로크 음악에서 발전한(고전, 낭만주의 음악)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다.바흐의 업적은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에서 찾을 수 있다. 평균율은 음을 조율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음률을 평균해 실용적으로 간편하게 한 것'이다. 평균율 이전에는 '순정률'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순정률 음악은 듣기에는 아름답지만 올림과 내림이 많은 조는 사용할 수 없었고, 음역이 맞지 않아 조를 옮기려 해도 쉽게 옮길 수가 없었다. 바흐는 1721년, 1741년 각각 2권의 평균율 곡집을 발표했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접한 후 작곡의 기초를 다시 공부했다고 전해지며, 특히 쇼팽은 모든 곡을 외워서 칠 정도로 연습해 자신의 24개 '전주곡'을 바흐처럼 24개의 모든 조성으로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바흐는 주옥 같은 오르간과 바이올린 작품을 많이 남겼다. 오르간 음악 하면 떠오르는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전곡 연주 자체가 큰 영광으로 여겨지는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건반악기를 위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 2권', 첼로를 위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 관현악곡 편성에 큰 영향을 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관현악 모음곡' 등등. 바흐는 각 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독주곡과 합주곡을 작곡해 악기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었다.바흐는 또 교회음악 발전에 큰 공적을 남겼다. 당시의 교회음악은 정치의 보수적 경향, 그리고 주요 작곡가들이 여흥음악 및 세속음악을 선호함에 따라 열악한 상태에 있었다. 바흐는 이러한 교회음악에 칸타타와 미사곡, 오라토리오 등을 작곡해 활력을 불어넣었다.그러나 바흐는 살아있을 때는 인정받지 못했다. 사망한 직후에도 그를 기념하는 동상이나 기념물 하나 없었다. 바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한 이는 바로 멘델스존이었다. 그는 고전파, 낭만파 음악, 오페라 등 당대 음악을 연주하기에도 바빴던 시대에 고리타분한 음악으로 치부되던 바흐의 작품을, 그것도 교회에서 연주되던 곡을 교회가 아닌 공연장에서 연주했다. 이후 바흐 협회가 결성되고 1900년엔 바흐 전집 악보가 발간되는 등 '바흐 르네상스'가 일어났다. 바흐는 어느새 '음악의 아버지'로 추대된 것이다.
2021-04-12 11:26:17
구미오페라단, ‘원로예술인과 함께하는 한국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은 '원로예술인과 함께하는 한국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을 16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다.구미오페라단 창단 2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유명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지역 시인과 작곡가들이 창작한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한다. 이날 반주는 피아니스트 박은순, 남자은이 맡는다.1부는 창작 가곡으로 꾸민다. 먼저 테너 손정희가 '내 마음의 노래'(이태수 시, 임우상 곡)와 '내 사랑이여'(강문숙 시, 임우상 곡)를 들려준다. 이어 테너 이광순이 '느티나무'(서종택 시, 정희치 곡)를, 소프라노 유소영이 '상사화'(서종택 시, 이영수 곡)와 '가슴에 내리는 비는'(이태수 시, 이영수 곡)을, 소프라노 이화영이 '길'(강문숙 시, 김정길 곡)을 부른다. 또 바라톤 박영국은 '봄밤에는'(이태수 시, 정희치 곡)와 '너 보고 싶어'(이태수 시, 김정길 곡)를 들려주고, 바리톤 김승철은 '봄에는'(이상규 시, 홍세영 곡)와 '그대 영혼 내 가슴에'(이상규 시, 홍세영 곡)를 노래한다.2부는 창작 오페라 아리아·중창으로 진행된다.유소영이 '메밀꽃 필 무렵'(우종억 작곡) 중 아리아 '그대는 달빛 나그네'를 부른 뒤 김승철과 함께 이중창으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들려준다. 또 이화영이 '윤심덕-사의 찬미'(진영민 작곡) 중 아리아 '먼지 같은 인생아'를, 손정희는 '에밀레'(진영민 작곡) 중 아리아 '나는 독 만드는 늙은이'를 노래한다. 이광순은 '무영탑'(이승선 작곡) 중 아리아 '허심'을 부른 뒤 이화영과 함께 이중창으로 '헤어질 때 우리 약조'를 들려준다.한편 공연에 앞서 창작가곡 10곡의 시와 오페라 아리아 3곡의 노랫말에 서양화가 장이규가 그림을 그리고, 시인 이태수 등이 글씨를 쓴 시화 작품이 12일(월)부터 17일(토)까지 수성관광호텔 제2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전석 무료. 문의) 010-9362-9926
2021-04-12 06:30:00
‘달빛청춘문화동맹’ 참여 청년예술가 모집
문화예술단체 예술공방큐에서 2021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기획형 사업인 '달빛청춘문화동맹'에 참여할 청년예술가들을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1986년 1월 1일 ~ 2002년 12월 31일 출생자에 한한다. 학력, 경력, 수상실적에 관계없이 재능과 열정을 갖춘 1~5명의 소규모팀이다. 신청 기간은 23일까지다.영호남 지역을 왕래하던 보부상과 행상들의 길을 청년예술가들이 예술활동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연결하는 여정인 '달빛청춘문화동맹'은 음악을 교류, 연주하며 청년예술가의 자유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버스킹 공연이다.선정된 팀에게는 팀당 5회 이상의 공연기회를 제공한다. 회당 최소 70만원에서 최대 2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이나 문화가 있는 주간에 대면 혹은 비대면 형태로 공연을 펼치게 된다.공연 분야는 실내·외에서 버스킹이 가능한 음악, 대중가요, 연극, 무용, 다원, 복합, 트로트, 마술 등 국민문화 향유의 전 장르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지역문화진흥원 홈페이지 공고문 또는 예술공방큐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53)964-0126
2021-04-08 18:47:35
행복북구문화재단·대구시립합창단, 13일 어울아트센터서 ‘시민행복나눔콘서트’ 개최
행복북구문화재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공동 기획한 '시민행복나눔콘서트'가 13일(화) 7시 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다.이번 시민행복나눔콘서트는 3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는 봄과 꽃을 주제로 한 가곡의 향연. 홍난파의 '고향의 봄'을 비롯해 김동현의 '산 넘어 남촌에는', 이흥렬의 '부끄러움', 윤학준의 '나 하나 꽃피어' 등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는 오페라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오렌지 나무는 향기를 내고', '하늘의 여왕이여, 기뻐하라', '집으로, 집으로'를 부른다. 마지막 무대는 이준범 편곡의 '사랑하기 때문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연안부두', '노란 셔츠의 사나이' 등 우리 가요를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음악회의 지휘는 대구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 박지운이 맡고, 반주는 피아니스트 홍선영, 남자은이 함께한다.전석 무료.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와 전화(053-320-5125)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2021-04-08 11:27:34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베토벤 유일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비제 ‘교향곡’ 등 연주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5회 정기연주회가 1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베토벤의 처음이자 마지막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을 비롯해 브루흐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비제의 유일한 '교향곡'을 연주한다.첫 곡은 베토벤의 단 하나뿐인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이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1804년 초 착수해 1805년 3막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1805년 이뤄진 초연은 실패했다. 베토벤 자신도 작품에 부족함을 느껴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1806년에는 3막에서 2막으로 줄인 제2판을, 1814년에는 대본을 대폭 개정한 제3판을 완성했다. 이때 새로 작곡한 '피델리오' 서곡도 함께 연주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서곡은 전체적으로 자유롭고 명쾌한 형식이며, 극적인 서주부와 역동적인 종결부가 인상적이다. 대구시향은 이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협연한다. 이 작품은 브루흐가 남긴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명곡이다. 서정적인 선율미에 뜨거운 열정까지 깃든 이 협주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1악장은 조용한 오케스트라의 서주에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정열적인 카덴차(연주에서 솔로 악기가 기교적인 음을 화려하게 뽐내는 부분)를 연주한다. 2악장에서는 브루흐의 특기인 선율의 아름다움이 넘친다. 꿈을 꾸듯 달콤한 멜로디가 중후한 멋까지 있어 마치 오페라 아리아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정열적이고 힘찬 집시풍의 선율과 리듬을 화려하게 연주해 현란한 절정을 선보인 후 단숨에 끝낸다.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시벨리우스 콩쿠르,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등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서울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이날 마지막 곡은 조르주 비제의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비제의 교향곡 제1번이라고도 불리지만, 그가 작곡했다고 하는 교향곡 제2번, 제3번의 악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존하는 비제의 유일한 교향곡이다. 17세 때 완성한 것으로 기교적으로는 미숙하나 비제의 천재성이 번뜩이는 작품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베토벤, 브루흐, 비제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을 세 작품에서 그들의 순수한 열정과 창작의 에너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75
2021-04-08 11:27:06
[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13>클래식 공연 중 박수 칠 타이밍은?
클래식에 갓 입문한 초보자의 경우, 공연 중 박수를 칠 때 자꾸 옆사람의 눈치를 보게 된다. 가만히 있으려니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 같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박수를 칠 수도 없다. 박수는 언제 치는 것이 좋을까?클래식 공연에서는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다. 악장 사이의 여운을 음미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순간 박수 소리가 들리게 되면 그 여운이 깨지기 때문이다. 간혹 피아니시모(매우 여리게)로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곡에서 여운을 끊듯이 성급하게 박수가 튀어나오는 일이 있는데, 다른 관객의 감상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또 악장과 악장 사이 잠깐 음악이 멈추는데, 이 짧은 몇 초의 시간 동안 지휘자와 연주자들도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때 박수를 치는 것은 음악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예전에는 악장마다 박수를 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하나의 규칙이 됐다.악장 수는 작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단순히 1악장으로 끝나는 소품이 있고 소나타는 3, 4개 악장, 교향곡과 현악 4중주곡, 협주곡은 기본적으로 4개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3악장 정도 왔을 때 이제 곡이 끝났나 싶어 흔히 '안다 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뒤에 또 다른 악장이 있을 수 있다. 또 협주곡은 2·3 악장을 이어서 연주하기도 하기 때문에 공연안내 팸플릿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곡이 끝나는 순간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연주자가 연주를 끝내고 인사할 때 박수를 치면 된다.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끝내고 피아노에서 손을 뗄 때,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려놓고 돌아설 때가 박수를 칠 때다. 자신 없을 때는 주변 관객의 반응에 따르면 된다. 청중이 박수 칠 때 따라 치면 된다.그럼, 박수는 언제까지 치면 될까? 연주자(오케스트라 연주의 경우 지휘자)가 박수를 받고 무대 뒤로 사라지더라도 다시 모습을 보일 때까지 박수를 계속 치는 것이 예의다. 이를 '커튼 콜'이라고 하는데, 연주자가 무대에서 커튼 밖으로 사라지기도 전에 커튼 콜을 멈추는 것은 모욕에 가깝기 때문에 박수를 치는 것이 좋다.유명한 연주자의 경우 커튼 콜이 나오면 앙코르 연주를 하게 되는데, 피아노 독주의 경우에는 앙코르 곡이 네댓 곡을 넘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연주자가 스스로 그만 하겠다고 하거나 공연장의 조명이 모두 켜진 후에 박수를 거두면 된다.
2021-04-05 11:19:02
2021 대구연극제 대상에 극단 처용 ‘탈날라하우스’
극단 처용의 '탈날라하우스'가 제38회 대구연극제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에테르의꿈의 '12만KM'에서 페냐 역을 맡은 조영근 배우에게 돌아갔다.대구연극협회는 4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시상식을 갖고 대상 '탈날라하우스'를 비롯해 연출상에는 박지수 감독(12만KM), 무대예술상에 이세기 조명감독(12만KM)을 선정했다.배우들에게 시상하는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그리고 데뷔 10년 이하 배우 몫인 신인상은 각각 조영근(12만KM·최우수연기상), 최영주(탈날라하우스·우수연기상), 이우람(탈날라하우스·우수연기상), 주소현(그들만의 기억법·신인연기상)에게 돌아갔다.지난달 30일 막을 올려 엿새간의 열전을 벌인 제38회 대구연극제에는 극단 나무테랑의 '그들만의 기억법'을 시작으로 극단 창작플레이의 '만간', 극단 미르의 'RESET(벗어날 수 없는 진실)', 극단 연인무대의 '옥시모론의 시계', 극단 에테르의꿈의 '12만KM', 극단 처용의 '탈날라하우스' 등 여섯 작품이 참가했다.대상 수상작 '탈날라하우스'는 차인영이 쓴 작품으로 10평 남짓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단 처용은 몰입도 높은 연기와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3년 대학극 출신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극단 처용은 창작극 위주의 사회 참여성 짙은 연극과 다양한 실험적 연극을 선보이며 지역 연극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극단이다.대구연극제 마지막날(4일) 있은 공연 '탈날라하우스'는 특히 전국대회에서 선보일 완성도, 배우들 간의 앙상블, 그리고 관객과의 호흡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른 호평을 얻었다.성석배 극단 처용 대표는 "대한민국연극제에 가서 실력 발휘 더 확실히 할 수 있게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손정우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작품 완성도냐 신선도냐를 두고 고심했다. 수상작은 대한민국연극제 본선까지 잘 갈고 닦아 좋은 무대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특히 올해 출품작 여섯 편은 내용, 형식, 소재 등이 다양해 좋았다. 극단 고유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라 긍정적"이라고 했다.이번 대구연극제의 심사는 김미정 극단 구리거울 대표, 김진희 극단 고도 대표, 김한길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 손정우 경기대 교수, 이국희 극단 온누리 대표가 맡았다. 한편 극단 처용의 '탈날라하우스'는 7월 17일 안동예천에서 막을 올리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2021-04-04 21:07:52
한낮 로비에서 즐기는 낭만 음악회 '로비음악회'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춘 음악회인 '로비음악회:Guitar for all'이 6일(화)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열린다.점심 이후 즐기는 티타임처럼, 무겁고 답답한 객석을 탈피해 보다 자유로운 로비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음악회는 화려하고도 유려한 기타의 선율로 꾸며진다. 이번 로비음악회에는 기타리스트 김병현를 비롯해 박진영, 이봉주, 피아니스트 김민경이 출연한다. 먼저 기타리스트 김병현이 파가니니의 '소나타'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이어 박진영, 이봉주, 김민경과 함께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 중 '세레나데',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시크릿 가든의 '봄의 세레나데' 등 기타로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레파토리를 들려준다.전석 1천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000
2021-04-01 12:04:42
대구오페라하우스 '주말 상설 오페라' 실시…"4월을 오페라로 채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4월을 오페라의 선율로 가득 채운다. 오페라하우스는 4월 9일에서 5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자유로운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하사관 돈 호세의 비극적 이야기를 그린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카르멘은 정열적인 '서곡'을 비롯해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꽃 노래'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다.이번에 공연되는 '카르멘'은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 선보였던 프로덕션을 재연출한 작품이다.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이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해 작품 속 주요 아리아와 장면만을 남기고 길이를 축소하되, 오케스트라와 합창 등 작품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해 관객의 집중도는 높였다.지휘자 이동신과 연출가 정갑균이 참여하는 '카르멘'엔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메조소프라노 박소진과 백민아가 치명적 매력을 가진 집시여인 '카르멘'을, 테너 김동녘과 박신해가 카르멘의 연인 '돈 호세'역을 맡았다. 또 바리톤 임봉석과 김만수가 카르멘을 사랑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소프라노 배혜리와 김은형이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역을 노래한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연주 또한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666-6042
2021-04-01 12:03:59
[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12>2차 대전 중 BBC 뉴스 시그널로 사용한 '운명' 교향곡
'딴딴딴 따~ 딴딴딴 따~'로 시작되는 베토벤의 제5번 교향곡 '운명'은 '승리 교향곡'이라는 별칭이 있다. 우연이겠지만 세 번 짧고 한 번 긴 박자 셋잇단음 모티브인 '딴딴딴 따~'의 리듬이 '승리'(Victory)의 첫 글자 'V'의 모스 부호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운명 교향곡은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전쟁 시에는 적국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꺼리기 마련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 연합국 쪽에서는 독일, 일본, 이탈리아의 음악 연주가 금지되었다. 독일인 작곡가인 베토벤의 음악도 연합국 측에서는 당연히 내보내지 않았다. 다만 한 곡 예외 음악이 바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었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BBC 방송은 뉴스 시그널로 이 음악을 사용했다. 이는 나치의 통제 아래 있는 유럽 가정에 전파되는 희망의 신호였고, 전쟁 승리를 염원하는 뜻이기도 했다. 전시에 적국(독일) 작곡가의 음악을 방송 시그널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있었지만, 영국인들은 비록 적대국 작곡가의 곡이지만 그것을 초월한 보편적인 힘이 이 음악 속에 있었다고 봤다. 전제주의를 부정했던 베토벤을 독일 작곡가만이 아닌 인류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인정한 것이다.4개 악장으로 구성된 운명 교향곡은 클라리넷과 현악이 어우러진 제1테마로 1악장을 시작하며 이 테마가 1악장을 지배한다. 2악장에서는 느린 박자의 테마가 조용하고도 명상에 잠긴 듯한 선율로 악장의 중심을 잡고, 여러 형태로 변주된다. 3악장은 빠른 박자의 춤추는 듯한 리듬을 보여주지만 명랑하기보다는 오히려 비통한 소리로 절규하는 듯하다. 신비롭고 경쾌한 선율이 끊기지 않고 다음 악장으로 넘어간다. 4악장에서는 개선가처럼 힘차게 시작되며 지금까지 긴장된 것이 마침내 폭발하는 모습을 그린다.운명 교향곡을 '운명'으로 보느냐, 아니면 '승리'로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을 달리 한다. 어떤 비평가는 1악장에서 시련과 고뇌, 2악장에서는 다시 찾은 평온함, 3악장에서는 쉼 없는 열정, 4악장에서는 운명을 극복한 환희가 느껴진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독일의 한 음악사학자는 각 악장에 '몸부림', '희망', '의심', '승리'의 이름을 달았다.이번 주말, 시간이 나면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과 함께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운명 교향곡을 들으면서 삶의 운명, 또는 승리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021-03-29 11:37:05
고 이명희 명창 추모 공연…영남 판소리 맥 잇는 동료, 제자 출연
영남 판소리의 대가 고 이명희 명창의 추모 공연이 4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모정 고 이명희'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고인이 된 우수 예술인을 기억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작고 예술인 재조명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다.공연은 2019년 타계한 이명희 명창의 2주기를 추모하는 무대로 살아생전 함께했던 동료, 제자들이 '동행', '기억', '전승', '추모' 등 네 가지 의미를 담아 관객들을 만난다. 첫 무대는 '동행'으로 문을 연다. 이 명창과 함께 무대를 누볐던 동료 대구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주운숙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 이난초 명창이 무대에 올라 심청가 중 '상여 나가는 대목'과 '흥보가'를 부른다. '기억'의 무대는 지역 국악계 후배들이 이 명창을 기억하는 공연으로 펼쳐진다. 대구시립국악단의 반주로 유수정, 김차경, 주소연, 양은희, 원진주, 장보영 등이 무대에 올라 고인이 평소 즐겨 부르던 민요와 고인을 추모하는 남도민요를 들려준다. 또 백경우는 '살풀이 춤'을 선보인다.'전승' 무대에서는 이명희 선생의 제자 20명이 고인을 기리는 무대를 꾸민다. '추모'의 마지막 무대는 국립남도국악원의 국악연주단이 진도씻김굿을 통해 이명창의 넋을 위로한다.이명희 명창은 대구국악협회 제16, 17, 18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구 국악인들의 활동무대를 넓히고 권익 보호에 힘썼으며,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최고상을 대통령상으로 격상, 전국신인전통예술경연대회를 신설하는 등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열정을 쏟았다. 또한 영남판소리보존회를 결성해 영남권 판소리의 맥을 잇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석 1만원. 관람권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center.daegu.go.kr),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606-6135
2021-03-29 11:36:14
대구오페라하우스, ‘강석우의 보나세라 콘서트’
'강석우의 보나세라 콘서트'(이하 보나세라 콘서트)'가 4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지난 3월 '금난새의 마티네 콘서트–라 보엠'에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마련한 렉처콘서트 시리즈 중 두 번째 공연이다.이번 '보나세라 콘서트'는 배우 강석우가 해설을 맡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김진민의 반주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오페라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김순영을 비롯해 소프라노 김상은, 테너 오영민, 바리톤 송기창 등이 출연해 '남촌'(김규환 곡), '밀양아리랑'(진규영 곡) 등 귀에 익은 가곡뿐 아니라, '잔향'(윤학준 곡), '목련화'(김동진 곡) 등 봄에 어울리는 잔잔한 선율의 가곡도 들려준다. 특히 가곡 작곡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강석우가 직접 작곡한 '그날의 그 바람은 아닐지라도', '내 마음은 왈츠' 등도 감상할 수 있다.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보나세라'(Buona sera)는 저녁 인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대구시민의 저녁을 음악으로 가득 채우고자 준비한 기획"이라며 "따뜻한 봄 저녁,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한국 가곡과 함께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전석 2만원.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 콜센터(1544-1555)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보나세라 콘서트'에 이어 5월에는 '금난새의 마티네 콘서트–카니발', 6월에는 '강석우의 보나세라 콘서트–실내악과 아리아' 등 총 2회의 렉처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053)666-6042
2021-03-29 11: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