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철우 '캣츠' 주관사 대표 "많이 힘들지만 뮤지컬 공연 계속 될 것"

이철우 공연기획사 파워엔터테인먼트 대표

 

"코로나19로 회사 문을 닫을 만큼 힘들지만 앞으로 뮤지컬 공연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철우 파워엔터테인먼드 대표.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20여 년간 기획사를 운영해오면서 이번처럼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때 추모 분위기로 공연이 중단돼 힘들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현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의 주관사인 파워엔터테인먼트 이철우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쩔 수 없이 공연을 중단하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대구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로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로 할 수 있지만 '시계(視界) 제로' 살얼음판"이라며 긴한숨을 내쉬었다.

캣츠 공연 개막일은 지난해 12월 11일.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수도권의 2.5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대구도 8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한 칸 뛰어앉기로 공연을 시작했다. 24일부터는 좌석 두 칸 띄어앉기로 공연을 했다. 그 과정에서 예매된 티켓을 취소·환불하는 소동이 빚어졌는가 하면 재예매 과정을 밟기도 했다. "철저하게 방역을 하고 예방수칙을 지켜 불미스런 사고는 없었다"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에 따른 한층 강화된 거리두기 운영에 따라 12월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공연을 취소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특별방역 기간이 3일까지였지만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선제적으로 1주일 더 연장했었다"고 설명했다.

좌석 점유율에 대한 질문에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이 대표는 잠시 허공을 응시한 뒤 겨우 말문을 열었다. "점유율이 60% 정도는 돼야 흑자는 아니더라도 견딜만한데, 요즘은 겨우 20% 상회할 정도다. 그마저 2주일 동안 공연을 하지못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며 허탈해했다.

이 대표는 그래도 찾아주는 관객이 있어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공연장을 둘러보면 가족 단위로 와 뚝 떨어져 앉아 관람한 뒤 손바닥에 열이 나도록 박수치는 모습을 보고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캣츠는 고양이 특유의 움직임을 안무로 녹여내고 가창력 높은 배우로 노래를 완성한 것이어서 관객층 스펙트럼이 넓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가족 단위 관람이 많은 편"이라며 "그런데 어린 자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부모들이 가족 관람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말끝을 흐렸다.

캣츠는 12일(화)부터 두 칸 띄어앉기로 공연을 재개해 16일(토)까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17일(일) 오후 2시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대표는 "4월 소설 '돈키호테'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공연할 계획인데, 그때까지 코로나가 숙질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공연은 계속 될 것이다. 문화가 주는 힘을 아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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