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쿠팡 물류센터 '로켓 유치' 성공한 김천시

경제유발 효과 1조 원…취업 유발효과 650명, 지역 고용 인건비만 270억 원 추산

김충섭 김천시장(왼쪽)과 박대준 쿠팡 대표(가운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쿠팡 첨단물류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충섭 김천시장(왼쪽)과 박대준 쿠팡 대표(가운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쿠팡 첨단물류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국내 e 커머스(electronic commerce-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쿠팡㈜이 김천에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김천시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경북권 최대 규모의 쿠팡 첨단 물류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발맞춰 김천시가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과 세일즈 행정을 펼친 성과다.

▶'로켓배송' 쿠팡 첨단물류센터 '로켓유치' 계획한 김천시

지난 4월 경북 김천시 투자유치과 실무자들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이하 산집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자 쿠팡의 물류단지를 김천1일반산업단지(3단계)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한창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던 김천1일반산업단지(3단계)는 전자상거래업종이 입주할 수 없는 상태였으나 새로 개정되는 산집법 개정안은 이를 허용하고 있었던 것.

글로벌 e-커머스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쿠팡이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정보를 진즉에 입수한 김천시는 입법 예고를 시작으로 쿠팡을 '로켓유치' 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행·재정적 지원방안과 예상 부지, 법 개정이 무산될 경우 대체부지, 김천일반산단이 가진 장점 등을 빠짐없이 정리해 김충섭 김천시장의 최종 결정을 받고 쿠팡과의 첫 접촉을 시작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당시 쿠팡 담당자와 접촉은 생각 외로 긍정적이었다고 기억했다.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유치 전략

산집법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기 전 김천시 직원들은 쿠팡 본사 방문을 계획했다. 전화를 통한 접촉에서 긍정적이던 쿠팡 관계자와의 만남은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쿠팡 직원들은 당시 대구'·경북에서 대유행했던 코로나19는 다소 숙지긴 했으나 경북 김천시에서 방문하는 직원들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설득 끝에 본사가 아닌 외부에서 만남을 추진했다. 본사 부근 커피숍에서 2차례에 걸쳐 만남을 갖고 산집법 개정안에 따른 김천시의 지원 방안 등을 설명했다.

쿠팡과의 접촉을 이어가던 중 5월 열린 국무회의에서 산집법 시행령이 심의·의결되자 김천시의 쿠팡 물류센터 '로켓유치' 계획은 본격적인 물살을 탔다.

시행일인 8월13일까지는 3개월여가 남은 상황, 김천시는 쿠팡 물류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김천시 직원들의 쿠팡 본사 방문이 이어졌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본사 방문이 차단됐지만, 외부 만남을 이어가며 김천 유치의 장점을 설득했다.

▶김충섭 시장 쿠팡 본사 방문

김충섭 김천시장(오른쪽)이 쿠팡 서울 본사를 방문해 박대준대표에게 투자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충섭 김천시장(오른쪽)이 쿠팡 서울 본사를 방문해 박대준대표에게 투자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코로나19가 숙진 지난 7월에는 김충섭 시장이 직접 쿠팡 본사를 방문했다. 쿠팡 측도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본사 문을 열고 환영했다.

김 시장은 박대준 쿠팡 사장을 만나 물류 교통의 중심도시로서 물류센터의 입지적 장점을 설명하고 유치 의사를 밝히는 한편 투자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혔다.

이런 노력 끝에 김천시와 쿠팡은 지난 9월 11일 김천시청 3층 강당에서 김충섭 김천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대준 쿠팡 대표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천억 원 투자 첨단 물류센터 건립

쿠팡 물류센터 조감도. 김천시 제공 쿠팡 물류센터 조감도. 김천시 제공

이번 투자협약으로 쿠팡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1천억 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김천1일반산업단지(3단계)내 8만7천916㎡(2만7천 평)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4만7천453㎡(1만4천354평)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022년 준공 예정인 김천 물류센터는 쿠팡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관리 및 작업자 동선 최적화 시스템, 친환경 포장 설비와 첨단 물류 장비 등이 도입된다.

▶'로켓배송'부터 '로켓고용'까지

쿠팡의 김천 첨단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제조업 대비 고용유발 효과가 매우 커 지역의 일자리도 더 많아지고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 측은 "여성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고, 물류센터 인력을 포함, 배송인력 등 최대 1천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의하면 2022년 첨단물류센터 준공까지 취업 유발효과는 약 65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지역 고용 인건비만 270억 원으로 추산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제유발 효과 1조 원

쿠팡 김천 첨단물류센터는 대구, 대전 물류센터를 지원함과 동시에 경북 서북부 지역의 물류 허브 역할 등 국내 물류 산업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김천은 명실상부한 물류·교통의 허브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김천산업단지 주변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 시켜 지역기업들의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쿠팡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특산물 판매, 세수확보 증대, 인근 상권형성 및 지역주민 소득증대 등 직접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유통물류 산업의 동반성장 이외 물류센터 운영에 따른 부속 자재, 운용 장비 등 실제 운영과정에서의 부수적 파급효과까지 직·간접 경제유발 효과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쿠팡은 더 놀라운 고객 경험을 만들고 고객들이 이 경험을 당연한 일상으로 느끼도록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충섭 시장은 "혁신의 아이콘인 쿠팡이 우리 시에 안착하여 아마존을 능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며 "쿠팡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김천시를 최고의 물류 허브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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