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나는 뼛속까지 대구사람. 대구축구 발전 돕겠다"

'선생님 말을 도통 모르겠다' 화장실서 듣고 반성.

정정용 U-18 월드컵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19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릴레이 초청토론회에서 축구발전과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아시아포럼 21 제공. 정정용 U-18 월드컵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19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릴레이 초청토론회에서 축구발전과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아시아포럼 21 제공.
정정용 U-18 월드컵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19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릴레이 초청토론회에서 축구발전과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아시아포럼 21 제공. 정정용 U-18 월드컵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19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릴레이 초청토론회에서 축구발전과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아시아포럼 21 제공.

"수성구에서 태어나 뼛속까지 대구사람입니다. 대구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일 대구를 찾은 정정용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구축구발전을 위해 지역축구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구 수성구 지산동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릴레이 초청토론회에서 정 감독은 "강연회 등에 나서지 않는데 대구축구 발전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야구에 밀려 침체됐던 지역축구가 대구FC 인기 등에 힘입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에 축구팀이 많이 생기고 지도자·선수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이 이뤄진다면 축구 중흥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현재 12년 만에 재창단한 모교 경일대 축구부의 명예감독을 맡고 있다. 틈만나면 수성대 등 유소년 축구 현장이나 대구FC 경기장 등 지역 축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준우승이라는 신화를 만든 정 감독은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 또 다른 신화를 준비중이다.

최근 18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을 4대1로 완파,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정 감독은 "내년 10월 있을 아시아 예선과 본선을 무난하게 통과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고, 이왕이면 우승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신감 뒤에는 정 감독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서른 살부터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이론적으로 정리해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데 일방적으로 숙지 시키기보다는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단다.

"서른 살에 중학교 팀을 맡아 열정적으로 가르쳤는데도 선수들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우연히 화장실에 갔다가 '도통 선생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아이들의 푸념을 듣고 충격을 받았지요. 30분동안 화장실에 갇혀(?) 반성했지요."

이 때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강요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이해시키는 지도자로 자세를 바뀌는 계기가 됐단다.

정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 탓을 하는 감독들이 종종 있는 데 절대 안된다. 책임은 나에게 지우고, 감사는 모두에게 돌려야 한다. 축구는 시합을 뛰는 11명의 선수 외에 교체 멤버 2, 3명이 결과를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포츠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인권과 관련해서는 "말 한마디를 해도 선수 개인차를 고려하는 등 지도자의 자세변화가 중요하다. 그동안 튀는 선수들이 태도 등의 문제로 사장된 경우가 많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톡톡 튀는 선수들을 잘 관리해 하나의 팀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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