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삼성 창조캠퍼스에서 예술을 만나다 - 조수현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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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현대백화점 갤러리 H에서는 지역의 복합 문화 공간인 삼성 창조캠퍼스의 아티스트 센터 예술가들의 단체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회화, 조각,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필자는 대중들에게 복합 문화 공간을 알리고 다채로운 예술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크고 작은 복합 문화 공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복합 문화 공간은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예술과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소이지만 일부 복합 문화 공간은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구 제일모직 부지에 위치한 삼성 창조캠퍼스에서 활동한다. 이곳은 60여 년 전 지어진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하여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의 예술가들은 시민들에게 공방 체험이나 수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일상에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 기획은 전시에만 중점을 두었고 그들의 대표작만을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이 전시는 여러 장르의 혼합으로 자칫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단조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그것은 전시장 공간과의 조화를 이룬 작품 구성뿐만 아니라 예술가들 간의 상호 배려 덕분이었다.

전시에 참여한 한 도예가는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마주하니 보다 색다르고 깊이 있게 느껴진다며 찬사를 보냈다. 또 다른 공예가는 작업의 결과물이 전시된 것에 대해 감회가 남다른 한편 보완해야 하는 부분을 발견하는 등 새로운 기대감이 생긴 모습이었다. 이 기대감은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 관람객은 이번 기회를 통해 삼성 창조캠퍼스라는 복합 문화 공간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 공간을 방문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접해보겠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관람객의 관심과 참여는 자연스럽게 예술가들에게 발전의 원동력과 성취감으로 이어지며 보다 풍부한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토대가 된다. 이것은 기획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기회가 마련된다면 프리마켓과 아트 체험도 구성하는 등 보다 풍부한 전시를 기획할 것이다.

간혹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접하는 예술이 어렵거나 멀게만 느껴진다면 복합 문화 공간에서의 경험을 추천해본다. 삼성 창조캠퍼스의 아티스트 센터처럼 열린 공간에서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처럼 예술은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으며 생각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제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과 열린 예술을 만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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