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불황을 이기는 광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샌드위치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 유튜브 채널 Jaffle Chutes 하늘에서 떨어지는 샌드위치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 유튜브 채널 Jaffle Chutes

호주 멜버른에는 큰 단점을 가진 샌드위치 가게가 있다. 보통 이런 가게들은 사람들의 방문이 쉬운 1층에 위치하다. 하지만 이 가게는 7층에 위치해 오픈과 동시에 폐업이 예상되었다.

마케팅은 이런 극명한 단점이 있을 때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바로 단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이 탄생할 때 말이다. 가게의 사장은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 '7층은 고객들이 올라오기 힘드니 샌드위치를 던지자'라는 미친 아이디어였다. 즉, 샌드위치에 미니 낙하산을 달아서 1층의 고객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한 전략이다.

낙하산이라는 아이디어가 붙으니 단점이 엄청난 장점으로 변신했다. 1층의 고객들은 하늘만 쳐다보며 샌드위치가 내려오는 걸 기다렸다. 사람들은 모이기 시작했고 카메라를 꺼내 사진 찍기 바빴다. 온라인을 통해 이런 마케팅 방법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 가게는 멜버른의 관광 명소로 등극한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 가게의 위치가 1층이었다면 이런 대박은 힘들었을 것이다. 7층에 있다는 단점이 미니 낙하산이라는 미친 아이디어를 탄생하게 했다. 고객이 재미를 느끼니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익힌 샌드위치 낙하산이란 뜻을 가진 재플슈츠의 사례는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최고의 사례로 회자하고 있다.

혹시 당신 브랜드에도 극명한 단점이 존재하는가? 단점 속에는 엄청난 장점이 숨어 있다. 단점을 현상 그대로 보지 말고 뒤집는 생각의 연습을 하자. 고객들은 어느 순간 당신의 브랜드에 열광할 것이다.

얼굴 모양의 패키지가 햄버거를 편하게 먹게 해준다. 유튜브채널 소셜마케팅코리아 얼굴 모양의 패키지가 햄버거를 편하게 먹게 해준다. 유튜브채널 소셜마케팅코리아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불경기를 이겨낸 사례가 일본에도 있다. 사람들은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햄버거집에 가는 것을 꺼린다. 햄버거의 특성상 먹을 때 입가에 음식물을 묻히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 지저분한(?) 모습을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싫은 것이다.

일본의 프레시니스 버거(FRESHNESS BURGER)라는 브랜드는 이런 단점을 고민했다. 그들이 낸 아이디어는 패키지 디자인이었다. 패키지 디자인에 사람의 얼굴을 그려두어 햄버거가 입가에 묻는 모습을 상대에게 보이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햄버거를 먹는 동안 포장지가 얼굴을 가려줘 깨끗한 얼굴의 모습이 상대에게 보여줬다.

이런 재미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그냥 둘 고객들이 아니다. 손님들은 바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기발한 마케팅으로 소문이 난 가게는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소개팅과 같은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약속에도 갈 수 있도록 고객을 배려한 것이다. FRESHNESS BURGER 역시 브랜드의 단점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장점을 창출해냈다. 단순히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을 뿐인데 브랜드의 매출이 달라졌으니까.

헤어스타일에 구멍을 뚫어둔 패키지 디자인. 기왓장이 들어가면 비로소 멋진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빅아이디어연구소 헤어스타일에 구멍을 뚫어둔 패키지 디자인. 기왓장이 들어가면 비로소 멋진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빅아이디어연구소

국내에도 이런 사례가 있다. 경북 성주에 있는 '페루프'라는 브랜드는 금속 기와를 만들어 해외 수출을 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될 만큼 해외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브랜드이다. 금속 기와라는 아이템에 어떻게 더욱 고귀한 가치를 담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의 결론은 사람이었다. 세상에 심장이 뛰고 있는 사람만큼 고귀한 가치를 가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금속 기와를 어떻게 하면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 기와가 설치되는 장소를 찾았다. 금속기와는 지붕에 설치되는 만큼 사람으로 비유했을 때 기와는 헤어스타일과 같다. 사람의 지붕이 머리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패키지 디자인에 사람의 얼굴을 두고 헤어스타일에 구멍을 뚫어두었다. 기왓장을 넣기 전에는 머리가 없는 모습이다. 기왓장을 넣으면 비로소 헤어스타일이 완성되고 남자의 멋진 모습이 나타난다. 심장이 뛰지 않는 기왓장을 의인화한 것이다. 그러니 기왓장이 무언가 생명력을 가진 것처럼 느껴졌다. 해외 전시회가 많은 이 기업의 특성상 이 사람을 들고 있는 바이어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기왓장의 가치는 올라갔고 브랜드의 인지도는 높아졌다.

불황으로 인해 힘든가? 불경기 때문에 사업을 그만두고 싶으신가? 그렇다면 당신 브랜드가 가진 단점에 주목하라. 그리고 1도부터 359도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그 단점을 바라보라. 시선을 바꿔보면 그 단점 속에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장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 저자

광고를 보는 건 3초이지만 광고인은 3초를 위해 3개월을 준비한다.

광고판 뒤에 숨은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를 연재한다

 

관련기사

AD

오피니언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