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엑스코 제2전시장 확장과 대불공원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2021년 6월 개최하는 세계가스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추후 대형 국제전시회 유치를 위해 대구시는 엑스코 제2전시장을 건립(사업비 2천400억원, 2021년 5월 완공 예정)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면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에 이어 에너지 관련 3개 총회 중 2개를 개최하게 돼 대구시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엑스코는 전 세계에 세계에너지총회, 세계물포럼, 세계가스총회 등을 개최, 국제 전시컨벤션센터로 더욱 알려질 것이다.

하지만 엑스코에서 국제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는 대구 엑스코 주변에 내방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엑스코 맞은편 대불공원에 '한국의 문화'와 '대구'라는 도시의 스토리를 입히는 것은 효율적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불공원을 '대구시'와 '대구 정신'을 알리는 장소로 활용하자. 대구는 동방성리학이 처음으로 뿌리를 내렸던 본고장으로 명예를 중시하고 실천하는 선조들의 기풍이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사재를 털어 신천에 제방을 쌓아 홍수 피해를 막은 대구판관 이서와 사재를 털어 금호강 팔달진에 돌다리를 놓아 주민이 쉽게 통행하게 한 대구판관 서유교(徐有喬)의 이야기는 '대구 정신'을 말할 때 회자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불공원에는 서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의미가 상통하는 '대구 정신'의 스토리를 가진 세 분의 공덕비가 있다. 수리 시설이 없어 가뭄이 들 때마다 흉작으로 주민들이 굶주림에 고통받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이돈수 당시 산격수리조합장은 자신의 가죽제조공장을 처분하고 가족의 생계수단인 전답까지 팔아 배자못의 수리 공사를 완공했다.

주민들은 이돈수의 숭고한 공적이 지역민들에게 귀감이 되어 그 뜻을 기리고자 유공비를 세웠다.

서정도는 '능금왕'으로 불릴 정도로 큰 과수원을 경영하면서 신기동 주민 100여 가구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기시설, 도로 확장, 쉼터를 마련해 주는 등 지역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서상호는 유통단지가 순조롭게 조성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의 공덕비는 대구가 국채보상운동 발상지답게 기부문화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또 엑스코를 방문하는 국내외 내빈들에게 대구가 따뜻한 도시, 품격 높은 도시라는 것을 보여줘 지역경제 발전의 촉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는 대불공원 산책로를 명품 '가볼래길'로 조성하는 것이다.

대불공원 내 산책로에 선진화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가로를 조성한다면 엑스코를 방문한 국내외 내빈들에게 대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만들어줄 것이 기대된다. 대구의 기술력과 관련한 정책 및 산업에 대한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명의 공덕비에 누구나 걷고 싶은 명품 가로에 대구의 지역색을 더한 정감어린 어감의 '가볼래길'로 스토리텔링한다면 대구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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