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도 문화관광 상생으로 더 나은 미래

한만수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한만수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대구시에서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두 달여가 흘렀다.

대구경북은 대구의 도시형 생활 인프라와 경북의 풍부한 역사문화환경자원 등에다 시장·도지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열정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점차 상생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상생 확신을 넘어 공직생활 30년 이상을 대구에서 했지만 시골 출신이어서 그런지 경북을 다른 시·도라고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어쩌면 뿌리를 찾아온, 편안한 느낌마저 든다.

경북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절실함이 커질 즈음,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23개 시·군 단체장이 함께한 신년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올해 경북의 관광정책 방향을 프레젠테이션하면서 사실상 첫발을 내디뎠다.

도청 직원들과 교감을 나누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애쓰고 있다. 또 문화관광에 대한 도지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열정이 남다른 만큼 경북의 문화관광을 위해 '한판 신명나게 놀아보자'라는 각오도 다져본다.

최근 일부에서는 경북문화관광공사를 두고 '왜 관광에 문화를 붙였을까'라는 의문을 표시하기도 한다. 문화를 뺀 관광은 요즘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보기만 하는 관광'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다양한 종류의 여행이 있겠지만 '인생샷' 하나를 위해 지구 반 바퀴도 마다않는 게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경북에는 조금만 들여다보면 흥미롭고 의미 있는 콘셉트가 곳곳에 널려 있다. 수려한 풍광은 물론 역사와 품위가 살아 숨 쉬는 고택과 서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양반과 선비들의 문화, 맛과 멋을 즐겼던 선조들의 정취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경북관광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한때 관광 1번지로 불렸던 경주는 서울, 부산, 제주 등에 앞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임을 우리는 안다.

경북의 관광 르네상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정책실행의 주축이 될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체제를 빠른 시일 내 정비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춰나가는 한편, 대구경북 공동마케팅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뒤 공동 상품 개발과 마케팅, '2020 대구경북관광의 해' 개최의 분위기 조성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문화관광은 지역이 독립적이지 않다. 카페 거리나 맛집 골목 등은 동종 업종끼리 이웃하여 동반 상승 효과를 내듯, 이웃한 지역이 서로 절장보단(節長補短)해야 실질적인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수 있다. 23개 시·군은 물론 대구와 경북이 손을 맞잡아야 관광산업의 부흥을 이룰 수 있음을 명심하고 상호 협력해야 한다.

교환근무를 한 지 두 달 조금 넘은 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어느새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라는 옷에 제법 맞춰진 것 같다.

어느 정도 적응돼 안정적이긴 하지만 '세계로 열린 관광경북'이라는 목표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뛴다.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원동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대구경북의 문화관광 상생의 노력이 풍요롭고 더 나은 대구경북의 모습으로 이어지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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