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커지는 백신 접종 이상 반응, 불안감 해소에 당국 나서야

지난달 26일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제 열흘을 넘겼다. 휴일인 7일 하루 1만7천131명이 접종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접종자 수는 모두 31만4천656명을 기록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빠르게 늘고는 있으나 접종자 수가 아직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가 채 안 된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에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런데 백신 접종 진행과 별개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 가운데 보건 당국에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례도 덩달아 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7일 하루에만 806건의 이상 반응 신고가 접수돼 지난 열흘간 전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모두 3천689건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접종자의 1.17% 수준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을 유형별로 보면 예방백신 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두통이나 근육통, 발열·발적, 메스꺼움 등 가벼운 증상이 전체의 98.8%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33건에 이르고,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가 5건, 사망 사례도 8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항원 항체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호흡곤란, 중증 전신 두드러기 등 특이 증상이 수반되는데 의료진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 중증 이상 반응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계속 추적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불거진 백신 이상 반응이 비록 매우 낮은 비율이나 접종에 불안감을 가진 국민도 적지 않은 만큼 체계적인 조사와 투명한 정보 공개는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도 경미한 이상 증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회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보건 당국, 국민의 유기적인 협력이 코로나19 사태를 빨리 종식시키는 핵심 열쇠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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