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상찮은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들어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14일 0시 기준 전국의 일일 확진자가 103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100명대를 기록한 것은 4월 1일 이후 사실상 4개월반 만의 일이다. 14일에는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신자 6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교시설이 또다시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대형상가, 학교, 패스트푸드체인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전파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등 조짐이 좋지 않다.


한동안 주춤하나싶었던 코로나19 감염병이 다시 크게 늘어나는 것은 긴 장마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늘고있고 실내 모임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10%를 넘으며 증가 추세다. 방역 당국은 지금의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가을·겨울철 대유행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종플루 때도 여름철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10~11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달 15~17일 3일 간의 광복절 연휴는 중대 고비다. 지금은 확진자가 주로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연휴 기간 대이동으로 인해 감염병의 전국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구도 42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0를 기록했고 경북도 소강 상태이지만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긴장을 풀 수는 없다.


우리 사회가 1~2주 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연휴 이후에는 하루 수백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경고를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서 적용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한다. 2단계 상향 조건이 2주간 감염자 50~100명 발생이기에 아직까지는 검토 단계라고 하지만 조건을 까다롭게 따질 여유가 없다.


코로나19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초기 대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달 광주에서 집단감염 발생 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신속히 상향한 결과 비록 반발은 있었지만 효과가 있었다. 방역 당국도 총력을 다해야 하고 국민들도 위생수칙 준수 등 긴장의 끈을 팽팽히 당겨야 한다. 일부 보수단체들이 광복절날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는데 상황이 상황인만큼 자제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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