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속되는 집중호우와 태풍, 철저한 대비로 피해 줄여야

서울·경기, 충청도 등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 지방을 덮친 비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청 지역은 '물폭탄'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많은 비가 집중돼 3일 오후 2시 기준 6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등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데다 주민 주의를 환기하는 기상특보가 이어지자 3일 오후 3시를 기해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올렸다. 게다가 이달 10일까지 장마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고, 5일 오전 상하이를 거쳐 중국 내륙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4호 태풍(하구핏)의 영향권에 우리나라가 포함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북 지역은 1일부터 3일 오전까지 봉화군에 166.5㎜의 강한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문경 마성면 106.5, 울진 금강송면 106, 영주 부석면 103.5㎜의 호우가 쏟아지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냈다. 경북 북부에 발령된 호우경보는 3일 오후 해제됐지만 기상특보가 계속 유지되고 있고, 태풍의 진로와 그에 따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중국 상하이로 접근 중인 4호 태풍이 지닌 많은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장마전선이 가로놓인 경북 북부와 중부 지방에 큰 비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집중호우에도 현재까지 경북 북부 지방에서 인명 피해가 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시설 피해로 인한 주민 생활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복구를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국도·지방도로와 무너진 제방을 긴급 복구해 통행을 정상화하는 게 급선무다. 또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나 무너진 축대 담장의 복구에도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 기상재해는 사람의 힘으로 모두 막기 힘들지만 노력에 따라 피해를 크게 줄일 수는 있다는 점에서 만반의 대비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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