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꼬여만 가는 통합신공항 이전, 소송전으로 가서는 안 된다

끝내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가 군위군 우보면 단독 후보지를 탈락시킨 데 대한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의사 표시도 했다. 군위군이 밝힌 일련의 입장은 안 그래도 교착 상태에 빠진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더 깊은 수렁에 빠뜨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당초부터 고려 대상도 아니었고 군민 74%가 반대하는 공동 후보지(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 유치 신청을 선택할 수 없다는 군위군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된다. 게다가 이전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군위 군민이 받은 자존심 상처 역시 적지 않아 보인다. 공동 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지 않겠으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군위 측의 강경한 태도에서는 그동안의 누적된 불만과 불신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군위군이 지금 가려는 길은 대구경북은 물론이고 군위군의 미래에 최선의 선택일 수 없다. 법 규정상 군위군수의 공동 후보지 유치 신청 없이는 공항 이전 사업이 단 한 치도 나아갈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군위군이 우보면 단독 후보지 탈락에 대해 법적 소송까지 제기한다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더 꼬일 수밖에 없다. 향후 확장될 김해신공항과의 경쟁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자생력을 갖추려면 시장 선점 효과가 매우 중요한데 지역으로서는 더 이상 허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통합신공항 이전이 대구경북 공동 번영 가치를 실현하기보다 갈등과 반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군위군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하고 소송 제기 방침도 마땅히 철회해야 한다.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 의성군은 군위군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일 당근과 명분을 찾아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국방부의 공동 후보지 적합 여부 판단 유예 시점인 이달 31일까지다. 통합신공항 이전 시계가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들 5개 기관은 협의를 서둘러, 구속력 있는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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