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잘 버틴 대구, 눈물로 쌓은 방역망 허물지 말자

수도권과 광주, 대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세가 심상치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이나 늘어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라 바짝 긴장할 만도 하다. 이런 전국적 비상 상황과 달리 대구는 지난 3일 신규 확진자 14명 발생 이후 4, 5일 이틀 동안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전국 추세를 보면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임을 잊어선 안 된다.

지난 3일 대구 신규 확진자 14명은 4월 7일의 13명 이후 87일 만의 일이고, 거주지가 8개 구·군에 고루 분포해 대구시와 방역·교육 당국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 중구의 한 예능학원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다, 상대적으로 접촉 활동이 많을 여고 수강생이었던 만큼 추가 발생 우려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전파력도 전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터여서 대구로서는 3일부터 숨죽인 날이었다.

관련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주변인에 대한 선별 검사에서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당국의 유사 학원에 대한 집합 제한 행정조치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이번 집단 감염 발생에서 지적된 문제는 꼭 짚고 풀어야 한다. 먼저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이동 제한과 같은 방역 수칙의 미준수이다. 나이 어린 아동이 불편도 참고 울면서 어른이 만든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사례는 숱하다.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켜 이들의 울음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

경주의 한 확진자처럼 코로나 의심 증상에도 진료소 검사를 받지 않거나, 검사 뒤 집에서 대기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외출 행동 등은 삼갈 일이다. 또 이번 학원 집단 감염에서 드러났듯이 무증상자에 대비한 방역 고민은 물론, 대면 수업이 불가피할 경우에라도 투명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상황에 맞는 방역 대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힘들게 버티며 어렵게 쌓은 대구 방역망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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