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독도 헬기 참사 영결식, 고귀한 희생 받들 후속조치 급하다

지난 10월 31일 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헬기 추락 참사로 희생된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가 6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됐다. 그리고 10일의 합동영결식을 끝으로 대원들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면 영면하게 된다. 이들 외에 응급 환자와 보호자까지 모두 7명의 사망 실종 참사 이후 계속된 구조 활동에도 대원 2명과 보호자 1명은 찾지 못했지만 공식적인 수색 활동은 안타깝게도 8일로 그치게 된다.

이번 분향소 설치와 합동영결식은 무엇보다 유가족들의 고뇌에 찬 결정으로 이뤄지게 됐다. 특히 시신조차 찾지 못한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겠지만, 마냥 수색 결과만을 기다릴 수 없는 현실적인 여러 이유를 고려해 내린 힘든 결정으로 보여 그 고귀한 뜻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영결식을 위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두 소방 대원은 어쩔 수 없이 사망 처리를 해야 하는 겹고통까지 견뎌야만 했기에 더욱 그렇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밤중 출동한 이들 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일은 이제 정부의 몫이 됐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분명하게 드러난 독도와 울릉도의 긴급 상황 발생에 따른 구조 체계의 난맥상은 반드시 짚고 바르게 고쳐야 할 과제가 됐다. 울릉도를 찾는 발길이 늘고, 매년 2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독도나 인근 해상에 응급 환자 발생 같은 긴급 상황이 생겨도 현재의 구조 체계로는 제대로 된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한 탓이다.

울릉도의 소방서 설치나 경북소방본부 소속으로 현재 1대뿐인 야간 운행이 가능한 소방 헬기의 추가 확보로 야간 동원 체계의 강화가 필요하다. 또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이유로 경북도가 요청하는 예산조차 책정하지 않아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독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절실하다. 아울러 이번 참사 초기 불거진 지휘 보고 체계의 문제와 혼선도 바뤄야 한다. 이번 참사 희생의 교훈을 받드는 최소한 도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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