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은 텃밭, 골목길엔 CCTV·소화전

대구 유일 새뜰마을 대명5동, 2020년까지 정주환경 싹 바꿔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인 빈집은 쾌적한 공원이자 마을 텃밭이 된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는 CCTV와 소화전이 설치되고, 낡은 담장은 벽화로 단장한다. 마을돌봄센터에서는 각종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골목길 환경미화, 어르신 돌봄 서비스, 도시 농부학교 등 풍성한 일자리도 제공된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새뜰마을'로 선정된 남구 대명5동이 오는 2020년까지 정주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미군 캠프 워커 북편과 인접한 이 마을은 고령자가 많고 마을 환경이 열악한 대표적인 주거 취약지역으로 꼽힌다.

대구 남구청은 25일 대명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새뜰마을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앞으로 조성될 '안전행복마을'(가칭)에 대해 설명했다. 새뜰마을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도시 취약지역 개조사업으로 대구에서는 대명5동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대명5동은 단독주택이 94%에 이르는 주택 밀집 지역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전체 인구의 21.9%를 차지하고 고령자의 비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전체 건물 117채 가운데 69%(76채)가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다. 빈집도 30채나 되고, 전체 주택 10채 중 6채는 폭 4m 미만의 좁은 골목과 맞대고 있다. 도시가스 보급률도 35.6%에 불과하다.

남구청은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21억여원을 들여 ▷안전확보 ▷생활·위생 인프라 ▷복지제도 ▷ 노후·위험 주택정비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골목길에는 CCTV와 소화전을 설치하고 도시가스 공급도 확대한다. 골목길과 노후 담장은 정비해 생활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 방치된 빈집은 마을공원이나 쉼터, 공동 텃밭, 마을 돌봄센터 등으로 바꾸기로 했다. 노후주택 수리와 슬레이트 지붕 철거 등에도 가구당 700만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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