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地選 격전지를 가다] 김천시장…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표심 잡아라

김응규 한국당 텃밭 세몰이, 김충섭 42년 현장 행정 경험, 박희주 사드배치 반대 앞장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국당 김응규(왼쪽부터), 무소속 김충섭, 무소속 박희주 예비후보. 각 후보 측 제공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국당 김응규(왼쪽부터), 무소속 김충섭, 무소속 박희주 예비후보. 각 후보 측 제공

김천시장 선거에서 이번에도 '자유한국당 공천=당선' 공식이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김천혁신도시로 옮겨온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치 성향, 사드 배치 이후 민심 변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박보생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김천시장 선거에는 김응규(62'전 경북도의회 의장) 한국당 후보와 무소속인 김충섭(62'전 김천시 부시장), 박희주(49'김천시의원)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당 공천 확정, 분위기 안 떠

김응규 예비후보는 한국당 경선에서 최대원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받았으나 경선 후유증이 적지 않다. 공천 뒤에도 그동안의 선거와 달리 분위기가 뜨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초대 김천시의원을 시작으로 수십 년간 닦아온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고비를 헤쳐나간다는 입장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그는 12일 김천 신음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돌입했다. 개소식에서 김응규 예비후보는 "이철우 도지사, 송언석 국회의원, 김응규 김천시장이라는 환상 트리오가 반드시 승리해 다 함께 잘 사는 새로운 김천을 건설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응규 후보는 ▷전통시장 및 주변 원도심 상권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혁신도시 구축 ▷영남 중서부권 물류 교통 중심도시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당 아닌 인물 보고 판단 기대

한국당 텃밭에서 무소속이란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김충섭 예비후보는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동안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해온 데다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뒤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접점을 만들어 적지 않은 지지층을 다져 놓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42년간 현장 중심의 공직 활동을 수행하면서 다듬어진 문제 해결 능력, 강한 추진력으로 신뢰를 쌓아온 행정의 달인이란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

김충섭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이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판단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천시 부시장, 2006년 김천전국체전 기획단장, 경북청소년수련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충섭 후보는 ▷혁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균형 개발 ▷대구-구미-김천을 잇는 부품소재산업벨트 건설 ▷김천 3대 관광권역 연계 리조트'게스트하우스 구축 등을 약속했다.

역시 무소속 박희주(49'김천시의원) 예비후보는 그동안 사드 배치 반대운동에 앞장서 왔다. 사드 배치 반대 주민들의 지지를 업고 시장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크게 세를 불리지는 못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차례도 한 자릿수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막판 뒤집기를 목표로 끝까지 완주한다는 방침이다.

◆변수 될 민주당 후보 출마 여부

김천시장 선거에서 앞으로 판세를 흔들 가장 큰 변수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낼지 여부다. 김천시는 최근 혁신도시가 형성되면서 공공기관 임직원의 이주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는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50% 이상 지지(율곡동)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천시의 여당 성향 유권자가 20% 전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집권 여당에서 후보를 낸다면 당선은 장담하기 어려워도 판세를 흔들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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