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장 경선" 단수추천 결정 뒤집었다

한국당 대구 공관위 번복 파문…3명 예비후보 1차 컷오프, 권기일 후보와 2차 결선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동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동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잡음이 계속 이어지던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본지 17일 자 4면 보도)가 결국 1'2차 경선으로 가려지게 됐다.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후보 추천 결정이 중앙당 공관위 권고에 따라 경선으로 뒤바뀐 만큼 적지 않은 파장과 후유증이 예상된다.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훈 국회의원)는 17일 오후 공관위 회의를 열고 앞서 지난 7일 단수후보로 추천한 권기일 후보의 내정을 철회하고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새로 선출하기로 했다. 다만 권 후보의 기득권은 인정하기로 했다.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예비후보 간 1차 컷오프 경선을 실시한 뒤 1위 후보가 권 후보와 결선을 치른다.

시당 공관위는 애초 경선에서 배제됐던 세 예비후보가 내용과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중앙당 공관위에 낸 재심 요청을 받아들였다. 김상훈 대구 공관위원장은 "대구 동구는 이재만 동을당협위원장 위임하에 정종섭 동갑당협위원장이 권 후보를 단수후보로 지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전제가 흐트러진 부분이 있었다. 따라서 중앙당 공관위 권고에 따라 후보 간 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당 공관위에 따르면 1차 경선은 유선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18, 19일 1천 명 샘플로 실시된다. 이후 권 후보와 1차 경선 승자가 맞붙는 결선은 21, 22일 안심번호를 부여받은 일반인 2천 명을 대상으로 한다. 책임당원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 같은 결정에 권 후보는 '경선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와 함께 경선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권 후보 지지자 100여 명은 이날 공천 내정 철회와 경선 가능설이 돌자 시당 사무실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했다.

권 후보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엉터리 공천에 동의할 수 없다.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짜놓은 각본 공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종섭 의원도 이날 공관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회의에서 휴대전화 스피커폰 기능을 통해 권 후보 추천 배경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공관위는 이에 대해 "권 후보가 번복된 공관위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해당 후보를 배제하고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대구 공관위는 이날 달서구 제6선거구 광역의원에 배지숙 시의원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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